Loading...
2018. 4. 30. 10:00

안승일의 우리동네 꽃동네 #16

안승일의 우리동네 꽃동네 #16 사진, 글 : 안승일 손바닥난초 | 뿌리가 아기의 손바닥을 꼭 닮았다. 그 손바닥을 신장염 치료제로 쓴다. 사진 찍기에 좋은 꽃을 찾는다고 배경이 정리되는 좋은 자리를 찾겠다고 무리지어 사는 꽃들을 찾아, 희귀종을 찾아다니며 얼마나 많은 꽃들과 돋아나는 어린순과 그 아래 살고 있는 벌레들을 밟고 다녔나. 떼를 지어 몰려 다니며 배를 깔고 엎드려 꽃이나 찍겠다고 짓뭉개놓은 그 흉터를 보며 우리는 무슨 생각을 했는가. 그 많은 꽃들 중에 차라리 한 두 송이 꺽어내다가 길가에서 사진을 찍는 게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 아닐까? 뿌리가 아기손바닥을 닮은 손바닥난초는 신장염 치료에 효과가 좋다고들 하는데 7월의 백운봉 뒤켠에 가면 무리를 지어 핀다. 이 꽃은 꺾어들고 다녀도 한동안은 ..

2018. 4. 29. 10:51

#37. 김승곤의 사진읽기 - 물 수염을 단 인어?

#37. 김승곤의 사진읽기 - 물 수염을 단 인어? 사진 : Wong Maye-E, Emily Selig, Aug.2010 글 : 김승곤(사진평론가, SPC사진클럽 주임교수) 초기의 카메라에는 셔터 같은 것이 달려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진가들은 렌즈 앞에 있는 뚜껑을 열고 적당한 시간이 되면 얼른 뚜껑을 다시 닫아서 필름에 노출을 주었습니다. 노출을 알맞게 맞추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사진가 자질을 인정 받았답니다. 노출계가 없을 때는 사진가들은 고양이를 옆에 붙잡아 두고, 눈동자가 얼마나 크게 열려 있는가를 보면서 노출시간을 재기도 했다고 합니다. 카메라 기술의 발달을 가장 반긴 것은 어쩌면 고양이 일지도 모릅니다. 1800년대 중반에 초상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는 상상을 초월하는 인내가 요구되었습니다..

2018. 4. 28. 05:30

#36. 김승곤의 사진읽기 - Eclipe, 1912-Eugene Atget_사진 : 개기월식,으제느아제,1912

#36. 김승곤의 사진읽기 - Eclipe, 1912-Eugene Atget 사진 : 개기월식,으제느아제,1912 글 : 김승곤(사진평론가, SPC사진클럽 주임교수) 1912년 4월 17일 정오 무렵, 한 무리의 사람들이 바스띠유 궁 앞에 모여 서서 하늘을 향해서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기관지 '쉬르 리얼리스뜨 혁명'(1920) 표지에 실린 이 사진에는 눈에 보이는 현실을 초월한 더욱 깊은 수준의 현실을 환기시키는, 시와 모순으로 가득 찬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한 방향으로 고개를 치켜들고 금환개기월식을 관측하는 이 불가사의한 광경을 잡은 것은 으제느 아제 (Eugene Atget). 마흔이 넘은 나이에 사진을 시작해서 커다란 나무상자 카메라와 10x24인치의 유리건판, 삼각대가 든 20kg이 넘는 ..

2018. 4. 27. 22:50

[전시안내] 단체전 - 제4회 SPC사진클럽 사진대전 수상작품展

[사진전] 단체전 - 제4회 SPC사진클럽 사진대전 수상작품展 * 장소 :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 기간 : 2018-04-24 ~ 2018-05-01 감동적인 만남의 순간들 만물이 생명의 힘으로 가득 찬 화창한 봄날, 전시장을 찾아주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전체 원우의 축제 한마당인 제4회 SPC 사진대전에 동참하여주신 원우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사진은 우리의 심신과 일상의 생활에 활력을 주는 더없이 좋은 영양소입니다. SPC의 요람에서 함께 사진을 배운 우리는 하루하루 사진의 즐거움에 더욱 깊이 빠져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사진대전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은 물론 사람들의 삶과 추상적인 조형에 대한 관심, 매력적인 포트레이트에서부터 사회적 다큐멘터리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소재와 내용의 ..

2018. 4. 23. 23:14

[전시안내] 윤길중 - 큰법당展

[사진전] 윤길중 - 큰법당展 * 장소 : 류가헌(02-720-2010) * 기간 : 2018-05-08 ~ 2018-05-27 * 오프닝 : 2018-05-08 오후 18시 사진으로 축조한, 우리 땅 ‘큰법당’의 초상 - 윤길중 사진전 《큰법당》 5월 8일부터 류가헌에서 하늘을 빼고 구름을 지웠다. 멀리 고찰을 감싸고 있는 산등성이들과 가까운 나무들을 없앴다. 주변의 그림자까지를 지우자, 이윽고 날렵한 용머리와 천년 풍상을 흐트러짐 없이 견뎌 온 전각의 선들이 드러났다. 섬세하게 양각된 단청들의 형태와 색이 하나하나 떠올랐다. 덤벙주초 위의 배흘림기둥, 기둥에 걸린 주련들, 그 사이 낱낱의 문창살마다에서 거북, 두루미, 개구리가 튀고 연꽃과 모란이 피었다. 처마 밑에는 이름을 새긴 현판이 부처 이마의 ..

2018. 4. 23. 22:25

[출판] 인물사진 조명 노하우 - 빛의 이해와 창조적 활용

[출판] 인물사진 조명 노하우 - 빛의 이해와 창조적 활용 저자: 로베르토 발렌수엘라 역자: 김문호 원제: PICTURE PERFECT LIGHTING: Mastering the Art and Craft of Light for Portraiture 발행: 2018년4월13일 면수: 340쪽 판형: 203x254*19mm 정가: 30,000원 ISBN: 979-11-6058-013-6 (13660 ) * 국내도서 > 예술 > 사진 > 사진 실기 * 국내도서 > 취미 > 사진/비디오 촬영 완벽한 인물사진을 위한 조명 노하우 상황광, 보조광, 통제광 활용 비법 사진에서 조명은 이미지를 만드는 결정적 요소이자 사진을 이루는 DNA다. 조명은 평범한 장면이나 인물을 특별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변화시켜주지만 많은 사..

2018. 4. 23. 22:10

[전시안내] 단체전 - 빛의 흐름展

[사진전] 단체전 - 빛의 흐름展 * 장소 : IPA갤러리(055-296-7764) * 기간 : 2018-04-20 ~ 2018-04-30 * 참가작가 : 안영수 박휘규 임예원 이상수 사진전문 IPA갤러리의 4월 우수작가 기획전으로 사진의 광학적인 탐구에서 출발한 사진작업들의 결과물들을 전시해 놓고 있다. 지극히 일상적인 소재를 렌즈의 독특한 형태의 재현력을 표현의 도구로 접목시켜 사실성과 환상적인 Out Focus의 광학적인 세계를 결합해 놓고 있다. 선명하고 명료한 상과는 배치되는 흐리고 몽롱한 아우라가 있는 흐림의 미학이 내제되어 있는 작품들이다. 시각으로는 감지 할 수 없는 사진 고유의 포토제닠한 색감과 TONE을 재현해 놓고 있는 신선한 표현은, 사진의 또 다른 접근방식을 제시한 재미있는 사진전..

2018. 4. 23. 22:00

[전시안내] 김전기 - Borderline展

[사진전] 김전기 - Borderline展 * 장소 : B.CUT 갤러리(02-6431-9334) * 기간 : 2018-04-04 ~ 2018-05-01 “다양한 층위가 공존하는 경계선상의 풍경은 그 시선을 끊임없이 질문하고 의심하는 사유의 도구로 작동하게 했다.” 4월 B.CUT 비컷 갤러리는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펼쳐지는 풍경을 2007년부터 촬영한 김전기 작가의 작업으로 전시가 진행된다. 십여 년 간 작가의 시선은 고집스럽게 경계선상의 풍경(Borderline Scenery)에 천착했다. 하지만 그 시선은 풍경을 바라보는 시각적 인식으로만 작동한 것이 아니었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의심하는 사유의 도구가 되었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작가의 사유를 촉발시켰던 풍경의 층위를 살펴보면서 바라봄 너머를 ..

2018. 4. 23. 21:47

[전시안내] 김용훈 - 時代情物 두 번째 이야기展

[사진전] 김용훈 - 時代情物 두 번째 이야기展 * 장소 : 갤러리 룩스(02-720-8488) * 기간 : 2018-04-26 ~ 2018-05-27 갤러리 룩스는 김용훈의 일곱 번째 개인전을 2018년 4월 26일부터5월 27일까지 개최한다. 김용훈은 정물(사물, 꽃과 식물)을 사진적인 방식으로 촬영하는 작가이다. 대형 카메라와 조명을 통해 미세한 질감과 색채까지 재현한다. 이번 전시는 《時代情物》과 《오색찬란》으로 구성되며, 또한 그동안 선보이지 않은 새로운 정물 사진 연작을 소수 발표한다. 정물화는 미술사의 오래된 형식으로, 세밀한 묘사와 섬세한 배열로 미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장르이다. 오래된 형식임에도 김용훈의 정물사진은 신선하게 다가오는데, 그 이유는 감각적으로 이분화된 색면과 ‘시간성’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