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 김전기 - Borderline展

[사진전] 김전기 - Borderline展

* 장소 : B.CUT 갤러리(02-6431-9334)

* 기간 : 2018-04-04 ~ 2018-05-01

 

 

“다양한 층위가 공존하는 경계선상의 풍경은

그 시선을 끊임없이 질문하고 의심하는 사유의 도구로 작동하게 했다.”

4월 B.CUT 비컷 갤러리는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펼쳐지는 풍경을 2007년부터 촬영한 김전기 작가의 작업으로 전시가 진행된다. 십여 년 간 작가의 시선은 고집스럽게 경계선상의 풍경(Borderline Scenery)에 천착했다. 하지만 그 시선은 풍경을 바라보는 시각적 인식으로만 작동한 것이 아니었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의심하는 사유의 도구가 되었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작가의 사유를 촉발시켰던 풍경의 층위를 살펴보면서 바라봄 너머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제안한다. 그 층위를 보게 되면 우선, 땅과 바다가 공존하는 해안선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자연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경계선상의 풍경을 시각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장면이다. 이외에도 빛과 어둠이 교차하고, 계절이 바뀌는 순간을 포착한 장면도 경계선상의 풍경을 자연스럽게 연출한다. 물론 이 단순한 장치는 어느 해변을 촬영해도 재연 가능하다. 그렇다면 작가가 흥미롭게 보았던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펼쳐지는 해안은 어떤가, 작가는 그곳에서만 조망 가능한 구별된 풍경을 가진 해변의 길이가 휴전선의 길이와 같은 155마일이라고 한다. (작가는 2014년 ”155 miles” 이란 전시명으로 전시를 하였다) 철책과 군사 시설로 민간인 통제 지역을 구획했던 정치적 풍경은 분단 50년을 지나면서 서서히 일상의 삶도 혼재된 이질적 풍경으로 바뀌어 갔다. 철책 앞에서 결혼식을 하는 사람들, 특이한 조형물이 되어버린 오래된 초소, 해제된 군사지역에 들어온 상업 시설 등, 이 낯섦은 작가의 시선을 획득하는데 완벽하게 성공한다. 물리적 경계가 무너진 곳을 비집고 들어온 자본과 인간의 욕망이 아슬아슬하게 공존하는 그곳에 누군가는 불편해하고 누군가는 아무렇지도 않게 순응하는 인물로 등장하면서 심리적 경계선상의 풍경도 덧씌워진다. 이처럼 다양한 층위가 공존하는 풍경은 바라본다는 것을 넘어 다양한 사유를 작가에게 요구하였고, 계속 작업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 따라서 작가의 시선을 따라 보게 되는 경계선상의 풍경은 우리에게도 시각적 인식 태도를 결정짓는 사회적 함의가 무엇인지 질문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보고도 보지 못했던 현실을 재인식하고 의심하며 답을 찾아갈 거라 기대한다. – 비컷 갤러리 -

 

 

 

Overlapping things-GangNeung, C-print, 100x240cm, 2012

 

 

 

 

Guard Post #4, C-print, 96X120cm, 2013

 

 

 

 

No 7- Untitiled #2, C-print, 100x125cm, 2017

 

 

 

 

Someone s site, Untitled #6, C-print, 100x125cm, 2015

 

 

 

 

 

Invisible Scenery-Coastline #1, C-print, 100x125cm, 2010

 

 

 

 

 


[사진전] 김전기 - Borderline展

* 장소 : B.CUT 갤러리(02-6431-9334)

* 기간 : 2018-04-04 ~ 201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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