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김승곤의 사진읽기 - 알루미늄 포일은 요리할 때만 쓴다?
Posted by 아이포스웹진 티스토리
ⓒ 최정애 새로 산 카메라를 집에 들고 와서 포장을 뜯고 맨 먼저 찍는 피사체는 무엇이었나요? 아마 옆에 계시는 부인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대부분의 거실에는 천정에 전등이 달려 있어서 머리 위쪽에서 아래로 빛이 비칩니다. 그런 조명 상태에서 사진을 찍으면 얼굴의 굴곡이 강조되고 보기 흉한 그림자가 생겨서 나이가 훨씬 많이 들어 보이게 됩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그렇게 찍힌 자기 얼굴을 좋아할 사람은 없겠지요. 여기서 그런 상황에서 인물을 촬영할 때의 울트라 C급 요령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키친 서랍에서 알루미늄 포일을 꺼내옵니다. 빛을 고리게 확산시키기 위해서 적당한 크기로 자른 포일을 손으로 구겼다가 다시 펴줍니다. 위에서 오는 빛이 얼굴로 반사되도록 포일의 각도를 조절해서 펼쳐 놓고 찍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