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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23. 08:00

고홍곤의 사진과 시 #19

사진, 글 : 고홍곤 깊이를 알 수 없는 세상사 속에 느릿느릿 쉬어가던 햇볕이 만든 노란 미소처럼

2018. 8. 21. 10:10

안승일의 우리동네 꽃동네 #32

삼지구엽초 | 세 줄기에 잎이 아홉 개, 하여 삼지구엽초. “남자의 생식기가 능력을 상실하여 잘 일어서지 못하거나 어쩌다 일어났더라도 오래가지 못 하고 주저앉아 버릴 때 이 삼지구엽초를 그늘에 말려 음양곽으로 만든 다음 술에 불궈 아침저녁 반주로 한 잔씩 마시거나 그늘에 말리워 고르롭게 가루내어 따뜻한 물에 녹차 마시듯 하루에 수 차례 장복하면…” 조선글로 된 〈묘방전기〉라는 중국책에 있는 글이다. 얼마 전까지도 설악산 오대산에 떼지어 여기저기 이 삼지구엽초들이 살고 있었는데 비와구라가 없던 시절이라서 그랬던지 유통기한 지난 자지도 재활용 해보자고 그랬던지 . 죄다 몰려가서 뿌리까지 캐먹는 바람에 지금은 찾아도 볼 수가 없다. 씨가 마른 듯 하다. 비슷하게 생긴 개구엽까지 뜯어먹고 거시기가 완전히 망..

2018. 8. 20. 21:55

[공모] 제5회 한일포토콘테스트

제5회 한일포토콘테스트 ■ 테마J:일본의 매력 ※한국 국적자에 한해 응모 가능. ■ 테마K:한국의 매력 ※일본 국적자에 한해 응모 가능. ■ 응모 기간:2018년 8월 8일(수) 오전 10시부터 2018년 11월 7일(수) 24시까지 ■ 응모 방법:응모작품(한 작품 당 3MB 이하의 JPEG파일)을 콘테스트 공식홈페이지의 응모 양식에 첨부하여 응모.(1인당 2작품까지 응모 가능.) ■ 응모규정 • 테마 J는 한국 국적자, 테마 K는 일본 국적자에 한해 응모할 수 있습니다. • 응모 작품은 타 콘테스트에 응모한 적이 없는 미발표 작품이어야 하며, 응모자 본인의 홈페이지 및 블로그, SNS 등에 게재했던 작품은 응모 가능합니다. • 촬영에 사용한 카메라의 제조사 및 기종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 응모 작품 ..

2018. 8. 20. 21:25

[전시안내] 최윤서 - 데자뷰 Angkor展

[사진전] 최윤서 - 데자뷰 Angkor展 * 장소 : IPA gallery(055-296-7764) * 기간 : 2018-08-23 ~ 2018-08-30 * 오프닝 : 2018-08-23 오후 18시 30분 데자뷰 앙코르 사진전에 부쳐 앙코르왓트는 천상의 세계를 재현한 도시사원이라는 뜻이다 힌두사원과 불교양식이 결합된 종교적의미를 형상화한 곳이다 천년의 세월이 기억에서 소멸되어 갔고 사라져 가버린 전설이 되어버린 고도이다 앙드레말로가 반한 압살라의 미소가 시공간을 초월하여 우리를 주시하고 있는 곳이다 고대인들이 남겨놓은 흔적을 찾아 의미와 메시지를 찾으려 작가의 세밀한 감성이 의식의 저변에서 종교적 주술적 의미를 희석시키면서 시각적 딜레마를 형성해 놓고 있다 의식과 무의식의 교차점에서 발견되어지는 시..

2018. 8. 20. 18:23

[전시안내] 박찬민 - Cities展

[사진전] 박찬민 - Cities展 * 장소 : SPACE22(02-3469-0822) * 기간 : 2018-09-11 ~ 2018-10-05 * 오프닝 : 2018-09-11 오후 18시 ■ 작업노트 - 《Cities》 물끄러미 바라본 도시의 모습은 복잡하면서도 때로는 박물관에 있는 디오라마를 보고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무덤덤하게 쌓아 놓은 벽돌더미들이 어지럽게 얽혀 있는 듯한 구조를 하고 있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이 당연하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이제 인공도 결국 우리를 둘러싼 풍경이라는 현실이 내게 온전히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 UN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전체 인구의 약 54%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2050년에는 68%의 인구가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경향과 ..

2018. 8. 20. 18:06

[전시안내] 박기호 - 그 이후… Silent Boundaries展

[사진전] 박기호 - 그 이후… Silent Boundaries展 * 장소 : 한미사진미술관 * 기간 : 2018.08.25 - 2018.10.20 한미사진미술관은 오는 2018년 8월 25일부터 10월 20일까지 총 8주간 박기호의 개인전 《그 이후… Silent Boundaries》를 19층 제 1, 2전시실에서 개최한다. 1973년, 13살에 미국으로 떠나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에서 사진학과를 졸업한 박기호는 포토저널리스트로 출발해 1987년부터 20년간 국내에서 외신 사진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국내외 광고 상업사진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그가 한국에 체류하며 누구의 의뢰도 아닌 자신의 작업으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행시킨 이번 《Silent Boundaries》 연작(2013~2017..

2018. 8. 19. 19:30

#59. 김승곤의 사진읽기 - 놓친 물고기는 항상 크다

ⓒ 김용흠 대여섯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 아이가 거의 얼굴이 가려질 만큼 커다란 플라스틱 병정 인형을 들고 있습니다. 그 병정은 눈을 크게 부릅뜨고 총구를 위쪽으로 향해서 막 방아쇠를 당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마치 병정과 함께 방아쇠를 당기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인형 다리를 붙잡고 있는 여자 아이의 왼손 손가락에도 힘이 꽉 들어가 있습니다. 병정의 팔 사이로 보이는 커다란 눈망울로 보아서 무척 귀여울 것 같은데, 아쉽게도 인형이 얼굴을 가리고 있네요. 아마 낯 모르는 사진가가 카메라를 들여대니까 겸연쩍고 수줍어서이겠지요. 화면 왼쪽의 흰 색 파라솔과 붉은색 티셔츠, 그 옆의 관광객 무리, 같이 온 사람의 기념사진이라도 찍어주는 걸까요? 오른쪽의 여성이 절묘한 구성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지평선이 왼쪽으로 ..

2018. 8. 19. 10:02

#58. 김승곤의 사진읽기 - ‘토끼 눈’을 잡으려면

모처럼 온 가족이 모였습니다. 거실 소파 위에서 재롱을 떠는 손주 녀석이 너무 귀엽습니다. 얼른 카메라를 꺼내 와서 아기 눈높이에 맞춰서 사진을 찍습니다. 광량이 충분하지도 않고 아이의 움직임을 고정시키기 위해서 플래시를 썼습니다. 초점이나 노출도 잘 맞았고, 표정도 움직임도 아주 좋은 순간을 잘 잡았는데, 예쁜 아이 눈동자가 그만 토끼 눈처럼 빨갛게 나왔네요. 사진을 본 아이는 무섭다고 울음을 터뜨립니다. 혹시 그런 경험 없으십니까? 어두운 곳에서 정면을 향해서 갑자기 플래시를 터뜨리면, 활짝 열린 동공을 통해서 들어간 강한 빛이 망막에 분포된 모세혈관에 반사되어 눈동자가 빨갛게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사진에서는 이것을 적목 현상(red eye effect)이라고 부릅니다. 색깔은 다르지만 애완동물을 ..

2018. 8. 16. 08:00

고홍곤의 사진과 시 #18

사진, 글 : 고홍곤 무한창공 다시 꿈으로 피어나는 생명의 꽃이여 잃은 것을 세기보다 얻은 것을 세는 삶이여야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