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 박형근 - 두번의 봄( Two springs)展

[전시안내] 박형근 - 두번의 봄( Two springs)展

* 장소 : P & C 갤러리 풍국창고| 대구시 북구 노원동 3가 373(풍국면 2층)

12 PM -5PM (수,목,금요일 오픈) * 그외의 요일은 사전예약제로 운영함

* 기간 : 2020. 10. 23() ~ 2020. 11. 22()

* 오프닝 : 2020. 10월 23일 (금)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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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P&C갤러리는 2020년10월 23일 부터 11월 22일까지 사진작가 박형근 개인전 <두번의 봄(Two Springs)>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5년 <태양을 삼키는 달의 그림자>를 소개한 이후 대구P&C갤러리에서 선보이는 두번째 개인전으로, 올 해 1월 초 P&C갤러리 서울청담에서 가졌던 프로젝트 <동요(Flurry)>의 후속 전시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작가는 주관적 지각방식과 내러티브의 구성을 통해 재현매체로서의 사진이 가진 한계를 넘어서는 특별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현실과 비현실, 존재와 부재, 타자와 사건성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연극적 구성으로 구현하려는 그의 작업방식은, 사건의 주체, 인과관계, 의미작동이 약화되는 가상의 무대를 조성함으로써 감상자들을 상상의 차원으로 인도한다. 또한 한국현대사를 표상하는 장소와 대상에 대한 기록작업에 문학적 상상력을 결합시켜 정치, 사회, 역사적 상황에 대한 의미있는 연작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 <두번의 봄(Two Springs)>에 소개되는 <텐슬리스>와 <오버레이>연작은 작가의 자전적 경험에서 비롯된 특별한 감각체험과 더불어서, 코로나-19가 초래한 팬데믹 상황과 우리 일상의 변화에 대한 반응이 담겨있다. 태양광의 회절현상으로 만들어진 채운이라는 구름에서 부터 얼음알갱이, 연기, 꽃, 곤충, 물방울, 먼지에 이르기까지 일시적이고 소소한 것들이 작품의 전면에 등장한다. 이들은 우리 주변 일상 속 어디에서나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익숙한 사물들이지만 작동 여하에 따라 전혀 다른 변화를 촉발시킨다. 그는 코로나-19이후 우리 삶 속에 엄연히 실재하고 있으나 인지불가능한 비가시적인 존재들의 실체적 현존과 위협을 목도함으로써 과학과 이성에 기반한 현대 문명이 직면한 문제에 다가선다. 작가의 표현처럼 하루 아침에 세상은 낯설어지고 눈에 비춰지는 모든 것엔 의심의 색이 칠해진다. 오히려 평범함, 자연스러움, 일상적인 가치들은 불완전하고 위태로운 모습으로 퇴색된다. 전시장 한 쪽 벽면에 병렬배치된 사진들은 작가의 시선으로 담아낸 일상의 풍경들로, 코로나19이전과 이후 상황을 중첩시켜 기록과 허구, 실재와 가상, 현실과 비현실 사이를 오가는 기묘한 심리극을 연출한다. <두번의 봄(Two Springs)>에서 보여지는 불확실 진실과 허술한 개연성은 코로나-19이후의 전지구적 재난상황과 이를 기록, 전달하는 미디어 구조와 어딘가 모르게 닮아있다. 명확한 진실에 대한 대중의 요구는 오직 수치와 그래프상에서만 존재할 뿐이며 오히려 현실은 점차 허구적 재현물에 의해 진실을 증명받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는 일상의 기록에서 상상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강화된 미디어의 환각력에 의해 진실과 허구의 증명으로써 사진의 기능은 소멸되었음을 설파한다. 두번의 봄은 그의 삶에서 사라져버린 두번의 계절을 뜻하는데, 예언가의 언술에 흔하게 등장하는 도래하지 않는 봄날이자 예측불가능한 사건성 또는 거역불가능한 숙명성을 암시한다.

 

 

 

 

 

작가 소개

 

박형근 Hyung-geun Park

 

영국 런던대학 골드스미스컬리지대학원에서 시각미술이후 이미지앤 커뮤니케니션을 전공,졸업했다. 2000년 부터 지각성,영성,근대성 등의 주제를 탐색하며두번째 천국, 텐슬리스, 금단의 숲, 보이지 않는 강, 붉은풍경, 테트라포드, 두만강프로젝트, 채운등을 연이어 발표했다. 근대 이후 형성된 공간에 대한 자연과 물질의 배치와 지각방식에 관심이 있으며, 지질,정치,지역서사에 대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사진작업을 진행중이다. 최근 한국근대사의 잔혹하고 폭력적인 사건을 은폐하고 있는 자연과 구조물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표면에 나타나는 강렬한 컬러, 깊은 , 명멸하는 빛의 이미지들은 랜드스케이프의 형식을 통해 말하는 비극적 역사에 대한 은유들이다. 2000년대 초반 시작한 <텐슬리스>연작에서 작가는 자연과 인공이 충돌하는 경계와 내부로 진입하여 침묵과 명상의 시간갖는다. 이성적 분석과 판단의 대상으로서의 자연과 환경에 대한 익숙한 상호작용과 인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주관적 깨달음의 과정으로 현실을 탐색한다.

1999년 첫 개인전 이후 영국 New art gallery Walsall 미술관(2006), 금호미술관(2006), 갤러리잔다리(2008,2011,2015), 가나인사아트센터(2011), 제주현대미술관(2011), 이탈리아Paola Meliga갤러리(2014), 경기창작센터(2013,2015), P&C갤러리(2015,2020), 자하미술관(2016), 이상원미술관(2016), 스페이스 소 (2017,2020)등에서 20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국립현대미술관(2016), 파리포토케이비엔날레(2015), 서울시립미술관(2017), 경기도미술관 (2016), 한미사진미술관(2018), 그리스국립현대미술관(2013), 경기도큐페스타(2018), 인도국립현대미술관(2018), 대구사진비엔날레 (2006,2010, 2012), APAP안양공공미술 프로젝트(2010), 서울사진축제(2007,2011,2018), 산타바바라미술관(2010), 휴스턴현대미술관(2009), 랸조우사진축제(2017), 제 11회 FOTOFEST 비엔날레 (2006),FOTOFO(2006), 제 5회 가나포토페스티발(2005), 아르코미술관 (2002) 등 국내외에서 170여회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2006년 금호영아티스트, 제9회 다음작가상(2010), 2014년 프랑스국립케브랑리박물관의 포토케이레지던시, 2017년 KAP프로젝트 선정되었다. 2008년 국립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2013년 경기창작센터, 2016년 금천예술공장 레지던시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박형근의 작품은 휴스턴현대미술관(미국), 조지이스트만미술관(미국), 케브랑리박물관(프랑스), Martini Arte Internazionale (이탈리아), Ernst & Young(영국), 금호미술관, 일민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대구미술관, 박건희문화재단, 서울시립미술관, YG엔터테인먼트,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과천), 인천문화재단, 제주현대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등의 국내외에 영구소장되어있다.

www.hyunggeunpark.com  

 

Works | hyung-geun-park

 

www.hyunggeun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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