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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 8. 10:30

사진으로 일기쓰기 #24

천사의 붕어빵 ! · 사진, 글 : 김문경 오늘 아침, 종달새는 어제 장모님 모시고 시골로 내려갔고 홀로 눈을 떠보니 아침을 어떻게 먹을까 고민하다 10분 거리의 트럭카페 502로 가기로 했다. 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로 Breackfast - 아침을 하고 사진도 찍고 일타 양박작전을 할려고 했는데 내 몸의 일부분인 카메라 '앙꼬'에 해당하는 칩을 SPC 간부 심유미씨가 나의 사진을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가져가 버렸다. 사실 내 몸의 일부분이란 말은 교수진들이 강조한 이야기이지 나에게는 아직도 외계인의 장난감이다. 그렇다면, 도랑치고 가재잡는 것은 포기하고 샌드위치와 커피만 간단히 즐기다가 오기로 했다. 하기야, 브랙파스트, break-fast, 라는 단어도 , 달걀깨듯이 깨고, 또 빠르게, 때우라..

2018. 1. 6. 10:18

사진으로 일기쓰기 #23

7월의 자작나무 숲길을 걸으며 · 사진, 글 : 김문경 우리 일행은 아침 8시에 팔당역을 출발하여 오전 11시경 인제 원대리 주차장에 차를 두고 자작나무 숲으로 걸어가며 나는 친구에게 길가에 서 있는 흰 자작나무에 검은 무늬처럼 점점이 불규칙하게 박혀있는 검은 점을 가르키며 물었다. " 친구야, 저 검은 점박이는 왜 생기지 ? " " 그건 나뭇가지가 떨어져 나간 자리야 ! 자라다가, 햇볕을 받지 못하는 가지는 떨어져 나가지, 그 자리에 다시 가지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상처야.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일부분을 잘라내고 태양의 사랑을 먼저 차지 하려고 위로 위로 뻣어가기 위한 일종의 자해행위지. 잘라내어야만 키가 크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확보 할 수 있어. 다른 나무가 햇볕을 독차지 하..

2018. 1. 4. 15:00

사진으로 일기쓰기 #22

아름다운 이별 · 사진, 글 : 김문경 당신께 드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이 눈물 밖에는... 잘 가요 ! 당신이 따뜻한 봄이 될 수 있다면 나는 눈을 맞으며 서 있는 겨울 나무가 되겠어요. 내 사랑 ! 내가 흘렸던 눈물이 붉은 색이 였던 것도 기억하지 마세요. 미안해요 ! 그리고 당신을 이렇게 보내는 날 용서도 하지 마세요. 내가 미워요 , 오늘따라, 내가. 난, 집 앞에 서 있는 벚꽃나무 가지 위에 예쁘게 물든 단풍잎 몇 장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보는 순간, 단풍잎이 날 보며 마지막 이별의 말을 해 주었다. " 나, 이제 떠날거야 ! 겨울나라로 ..." " 추운데, 오리털 파커라도 입고 가. " " 난, 추워지면 옷을 벗고 따뜻한 봄이 오면 옷을 입기 시작하지. " " 왜 ? " " 따뜻하고,..

2018. 1. 3. 18:38

사진으로 일기쓰기 #21

희망과 기쁨이란 이름을 가진 두마리 개. · 사진, 글 : 김문경 친구와 '희망'과 기쁨'이란 이름을 가진 진도견 두마리를 데리고 검단산 치마바위에 올랐지요 . 얘들은 세상에서 아웅다웅하는 우리들과는 달리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던 관심없는 백구 두 마리였죠. 인연맺은 주인을 따라 이러저리 자유롭게 산을 오르는 개들의 모습이 사람보다 휠씬 자유롭고 활기가 넘쳐 보였습니다. 꽈뜨로가, 두 발보다 얼음판이나 언덕길 또는 비포장 도로에서는 강자라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였습니다. 천호 현대백화점이 서울 백화점 중 구두가 가장 많이 팔리는 이유가 가난한 이륜구동 11호ㅡ뚜벅이들이 가장 많이 산다고 하는 썰렁한 이야기가 생각나 혼자 웃었답니다. 아무렴 어때요 !? 세발로 달리는 차는 좀 문제가 있지만 두다..

2018. 1. 2. 08:30

사진으로 일기쓰기 #20

잊지 못할 전우들과 함께 ... · 사진, 글 : 김문경 뾰쪽 뾰쪽 바늘같은 선인장과 기암절벽이 앞길을 가로 막는 바닷가 마을에서 살아남기위해 이리저리 헤메고 있었는데 이곳 저곳에서 기관총을 난사하는 병사들이 있었다. 보기에는 모두 특등사수 같이 보였는데 의심이 가는것은 멋진풍경의 아름다움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인지 아니면, 파바바바~, 마구 갈기다가 운좋게 한방 맞으면 " 심봤다 ! " 하고 목이 찢어져라 외칠것인지 의심이 갔다. 더한것은 엎드려 무릎으로 포복을 해야하는 전투에 무릎이 찢어진 청바지와 분홍빛 자켓을 입은 여전사는 도대체 적군을 유혹하려 나왔는지 전투를 하러 왔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는 이되로 두면 적들에게 모두 당할것만 같은 판단을 내렸고, " 엎디리, 엎디리 ! " 소리쳤으나 파도..

2018. 1. 1. 10:34

사진으로 일기쓰기 #19

북한산 상고대와 함께~~!! · 사진, 글 : 박정복 북한산 상고대와 함께~~!! 한해 마무리를 위해 오늘도 북한산 숨은벽을 올라갔다^^ 년초부터 시간만 되면 매주 산에 올랐다. 봄.여름.가을.겨울... 같은 장소이지만, 계절에 따라, 시간대에 따라 보여주는 모습은 저마다 다르다~~!! 단순히 등산만이 아니라 멋진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을수 있어 더 없이 행복한 한해였습니다^^* 2018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7. 12. 29. 07:00

사진으로 일기쓰기 #18

가슴이 넓고 붉은 가을 나무 .ㅡ · 사진, 글 : 김문경 오늘 아침 정선으로 달려와 가리왕산 촬영 나들이 중에 휴양림 앞에 서 있는 나무에 반해서 누워서도 , 앞, 뒤, 옆으로도 나무를 몇번을 돌며 셔터를 눌러 보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두 팔을 벌리고 있는 나무 한 그루를 내 마음이라 생각하며 빛의 각도도 생각하며 이리저리 셔터를 눌렀다. 넓은 가슴에 가을단풍으로 붉은 털이 난 사나이가 그의 품속으로 와 편히 쉬라고 두 팔 활짝 벌리고 서 있었으며 가슴에는 가을에 물들어가는 붉은 단풍잎을 주렁주렁 달고 있었다. 바로, 내가 가슴속에 품었던 가을 나무 였다. 후배가 말하기를 숨쉬는 날 까지 사랑과 희망을 포기하지 말고 살아 가자고 했다. 그 친구 말이 씨가 된다고 야외 나들이 중 가슴이 넓고 붉게 ..

2017. 12. 28. 08:30

사진으로 일기쓰기 #17

경복궁 촬영 나들이 ! · 사진, 글 : 김문경 두 번의 강의를 마치고 경복궁 촬영 나들이를 갔다.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를 조절하는 법도 모르고 SPC 사진예술 창조단에 몸을 맏기고 따라 붙었다. 베이직 세팅은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를 몇에 두고 찍어보라는 지시에 따라 행동하며 따라 다녔다. 애초부터 사진이 잘 나오리라는 상상은 하지도 않았고 국내의 최고 실력자들이 고액의 강의료와, 고가의 카메라로 강의를 하니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해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그저 그렇게 믿고 덤벼 들었다. 모르면 믿는게 최고 ! 그날따라, 경복궁을 무료로 개방했던 날이라 외국관광객들도 무척많이 고궁을 관람하고 있었으며 김승곤교수께서는 인물사진 찍는 요령을 알려 주셨다. 1. 사전에 찍어도 되냐고 사진에 찍힐 ..

2017. 12. 27. 22:23

사진으로 일기쓰기 #16

사진이야기 ㅡ 빅튜리 레스토랑 · 사진, 글 : 김문경 여행을 하다보면 우리가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풍경들이 나타 나기도 하며 경험하지 못한 어떤 새로운 것이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도 한다. 이럴 때 우리는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며 피사체를 붙들어 보려고 한다. 꼭 여행 뿐만이 아니라, 흘러가 버리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의 강물 속에서 한 순간을 잠시 정지 시켜놓고 보고 싶어 하는 것이 심리적인 요구인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변화하는 시간의 한 순간을 날아가는 나비를 잡아 핀으로 콕 찔러 표본실로 데려가는 것은 생물시간의 학습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한 편으로 꽃들에게로 날아 가려는 나비의 삶과 꿈을 빼앗아 버린 것이다. 그러나, 카메라는 곧 사라져 버릴 것들을 셔터라는 시간정지 기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