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일의 우리동네 꽃동네 #49

흰술패랭이 | 우리말 사랑은 이오덕 선생님이 세종대왕보다…. 흰술패랭이, 우리말 이름.

 


세월이 흘러 이제는 한자말 쓰면 무식한 놈이다.
중매쟁이는 커플매니저라 해야 좋아라 하고
미용사 이발사는 어느새 헤어디자이너가 되었다.
분장사는 또 메이크업 아티스트된지 오래다.
식당은 싸구려 음식 먹는 데고 레스토랑은…
촌구석애도 예식장은 망하고 웨딩홀만 흥한다.
사진쟁이는 자칭 포토그래퍼가 된 놈들도 있다.


정신나간 허깨비들은 전국민이 영어를 해야
빠다를 얻어 먹고 살 수 있다고 헷소리를 해댄다.
우리말도 제대로 못하는 갓난쟁이 햇아에게까지
영어를 하라고 울부짓는 불쌍한 에미도 있다.
초등학교 입학식을 영어로만 치루었다는
얼도 빠지고 씰개도 빠진 마구잡이 학교도 있다.


미국의 52번째 코리아주가 되기를
속으로 절실히 바래는 놈들 분명히 있을 것이다.
옛날엔 앙드레김, 패티김, 자니윤. 성은 안 버렸는데
요새는 슈퍼주니어, 제시카, 클라라. 성도 없다.
88올림픽 때, 손에 손잡고, 코리아나. 멋쟁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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