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나카 이야기

따나카는 따나카 나무를 갈아서 만드는
미얀마인의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썬크림이라고 보면 된다.


전생에 어떤 인연 때문에

얼굴에 따나카를 바른 미얀마 사람들과

만나는지 나는 모른다.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에서

서로 시선이 마주치면 웃어주는 미소속에

" 우리 전생에 서로 만났잖아요 ? ! "

라고 말해 주는 것 같았다.


" 미소는 헤아릴 수 없는 부의 가치다. "

라고 누가 말 했는데

웃음이 인색한 우리들에게
조건없고 편하게 웃어주는 미소가

마음을 편하게 해 주었다.

 

 

 

 

 

 

 

 

 

 

 

 

여인들은 오후의 햇볕속에서

장사를 하는지 여유롭게 햇볕을 즐기며

놀고 있는지 구분이 되질 않았다.

" 인연이 있으면 사갈 것이고
없으면 할 수 없지 않느냐 ? "

누구하나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도 없는

그들의 느긋한 모습에서

우리들 일상에서 볼 수 없었던
어떤 행복이 깃들어 있는 것 같았다.


낮잠을 자고 있는 여인,

장사를 하다 말고 나를 바라보며

편안하게 웃어 주는 여인,
상대방의 머리칼을 헤쳐가며

무언가를 잡는 것 같은 여인 따나까

너무를 파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만 같았다.


사탕수수와 라임주스를 파는 소녀도

내가 먼저 웃으며 카메라를 가까이 하면
해 맑은 뭇음을 선물하는것이 아닌가.

 

 

 

 

 

 

 

 

 

 

 

 

 

 

 

난, 모두들 얼굴에

따나카를 바르고 웃어주는 미소를

행복한 마음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식당의 소년과 소녀도

순박하고 천진한 웃음으로 웃어 주었고,

사윈에서 차와 건과류를 차려오는 소녀도

산골마을의 멋쟁이 여선생님도

멋진 미소로 웃어 주었다.


마부 '윈조'가 날더러

한 번 발라보라는 귄유에
나도 미얀마 여인이 손으로 직접발라 주는
체험을 해 보았다. 재미 있었다.

 

 

 

 

 

간질 간질한 느깜이 전해 왔고

웃음이 나오는 것을 참으며

따나카를 얼굴에 발라 보았다.

무료 써비스 였다.

따나까를 발라 주는 여인도

내가 웃는 모습이 신기 했는지

함께 웃었다.

야자나무로 역어놓은 벽에는

한국의 배우 사진이 꽃혀 있었다.

미안마식 피부화장을 끝낸
사진이 꽃혀 있었다.

미안마식 피부화장을 끝낸 나는

미안마 인사 , 째주 띰바데 ㅡ

감사합니다, 라고 두손을 모아 인사를 하고

마차에 올라타고 손을 흔들어 주었다.


잠시 덜컹 거리는 마차에

몸을 싣고 가는데 한 생각이 스쳐갔다.


" 임마 , 공짜라고 그냥가냐 ?

얌마, 화장품값은 주고 가야지 ?

풍류를 아는 건달이라도 되려면

아직 멀었다. ㅉㅉ "


마차는 이미 꾀 멀리왔고,

난 윈조에게 오천짯을 주며,

배달사고 내지 말고,

그 여인에게 전해주라고 부탁하였다.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거리를 다니다 보면 미안마 사람들은

너나 나나 모두 얼굴에 따나카를 바르고 다니며
어떤 사람들은 꼭 강시 영화에 나오는 귀신처럼

얼굴을 온통 하얗게 칠하고 다닌다.
따나까는 미안마인들의 썬크림인 동시에
어떤 자긍심인것 만 같았다.

 

 

사진, 글 : 김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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