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짐을 이고 가는 사람들

때때로 여행중에

사진전이나 화랑에 들러 전시회를 보면

그 나라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난, 양곤의 화랑에도 들렀고

사진 전시회에 포스터를

또 다시 사진 찍어 보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미안마 사진 전시회 출품한

작품을 찍은 것입니다.

 

 

 

 

 

네 자매가 아마 장에 물건을 팔러가나 보죠 ?
눈동자에서 어떤 분노, 우수, 용기, 슬픔들이
모두 들어있는 멋진 사진이라 생각 했습니다.
언제나 이런 멋진 사진들을 찍을 수 있을런지...

 

 

 

 

 

 

 

 

 

제가 사진으로 잡은 모습들은

장에 갔다가 가지고 간 물건을 팔고

필요한 것을 사가지고 돌아오는

아낙네들의 모습과

산에서 땔감을 해 가지고

장에가는지 집으로 가는지는 알 수 없는

두 여인이 제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우리나라 1950년대 중반 부터

60년대 초반까지 우리들의 어머니들로 부터

흔히 이런 모습을 보았던 기억이 살아나

꼭 흘러간 과거를 보는 듯 했습니다.

비록 환경은 달랐지만 우리
누이 동생들을 모습도 보는 듯 했습니다.


자신의 몸으로 세상을 보게 한 자식들에게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가

강철보다 강하신 것 같습니다.

나도 짐을 머리에 인 아낙네를 보는 순간

먼저 가신 어머니가 생각난 것도
어린시절 추억이 떠 올랐기 때문입니다.

 

 

 

 

 

얼굴에 ' 따나까 '를 바르고

전통복장을 입고 이마에 끈을 메고

등에 바구니를 지고 있는 소녀가

잠시 냇가에서 쉬고 있는 모습은
예쁘기도 하지만 측은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위 그림은 Min Wae Aung 이란

미얀마의 세계적으로 알려진

화가가 그린 그림 입니다.

붉은 배경속에는 사람들이

대나무 바구니나 소쿠리에 짐을 담아

머리에 이고 가는 것이 보입니다.
플라스틱 바구니는 머리에 이고

바켓을 손에 들고 걸어가는 여인의 뒷 모습을

붉은색을 대비시키며

단 한 사람만 클로즈업 시킨 것이 특이 합니다.

변화가 대나무 바구니 대신

플라스틱 바구니에 있느냐고

화가는 묻고 있는 만 같습니다.
미얀마도 변화의 물결속에 있었습니다.

 

사진, 글 : 김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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