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 박형근 - 채운 彩雲 Iridescent Clouds 展

[전시안내] 박형근 - 채운 彩雲 Iridescent Clouds 展

* 장소 : 스페이스 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17길 37

* 기간 : 2020년 7월 16일(목) – 8월 16일(일)

 

 

 

Overlay-21, Melting me, 2020

 

 

스페이스 소는 오는 7월 16일부터 8월 16일까지 사진작가 박형근의 개인전 <채운 彩雲 Iridescent Clouds>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7년 두만강 프로젝트 <TMRP> 연작을 소개한 이후 스페이스 소에서 갖는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작가의 대표적인 연작 중 하나인 <Tenseless>에서 추구하였던 미의식과 작업 여정을 이어가는 새로운 연작 <Overlay>와 <Tenseless>신작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초록빛과 붉은빛이 도는 구름, 푸른빛 풍경 위의 붉은 열매같이 그는 일상적으로 만나기 힘든 것을 포착한다. 의도적으로 원래 장면의 채도나 구성을 부각시켜 일반적이고 평범한 시공간에 균열을 가한다. 이를 주관적 지각 방식으로 사진 속에 담아냄으로써 작가만의 독특한 사진 세계를 구축해왔다. 실재와 가상, 현실과 비현실, 자연과 도시의 경계 그리고 현재에 존재하는 과거의 흔적을 탐색하면서 초현실적인 이미지에 모호한 내러티브를 담아내는 그의 작업방식은 사진의 본성인 기록성과 작가 특유의 문학적 상상이 결합되어 박형근 스타일의 시각적 서사를 형성한다. 그리고 이를 한국 현대사를 표상하는 장소와 오브제 그리고 색과 연결시켜 우리나라의 정치, 문화, 사회, 역사적 상황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연작들도 발표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채운 彩雲 Iridescent Clouds’은 붉은색과 초록색의 찬란한 색들이 번갈아 띠를 이루며 마치 무지개처럼 아름답게 만들어진 구름 또는 그러한 구름을 만드는 태양광 회절이라는 자연현상을 지칭한다. 눈앞에 보이는 대상과 존재하는 실체가 상이한 채운은 초현실적으로 보이는 작품 속 세계를 구성하는 하나하나의 요소들이 사실은 우리 주변의 일상적 풍경과 오브제라는 점에서 박형근의 사진과 연결된다. 
이렇듯 그의 사진 속 대상은 현실에 있지만 현실에 없는 듯한 미묘한 지점을 짚어낸다.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괴리감은 미처 보지 못한 다른 의미를 발견하게 한다. 

이번 개인전에 소개되는 <Tenseless>신작과 <Overlay> 연작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전 지구적 상황과 우리 일상의 변화, 환경 변화에 대한 작가의 반응이 담겨있다. 코로나 -19는 비가시적이지만 우리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지각 불가능한 것들과 갑작스러운 공생 속에서 마주한 불확정적인 것에 대한 불안을 인식한다.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 일상화되면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가시적인 현상-필수노동에 대한 주목, 사회적 거리 두기, 언택트 문화-이 생겨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는 이전에 지각하지 못했던 퇴행과 한계를 인지하였고, 코로나 이전에 꿈꿨던 이상보다 퇴행과 한계가 가져온 또 다른 현실 상황을 바라본다.  현실에 가해진 균열은 실제로 재난 상황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그의 작업에서 드러나는 개인적 감정, 주관적 현실 인식방식과 맞닿아 있다. 그는 사태들을 직시하고 그로 인해 가해진 파열된 현실 상황을 변종 구름 - 눈앞에 실제 實際 하지만 실재 實在하지 않는- ‘채운’에 빗대어 서술하기를 시도하고 있다.

 

 

 

작가소개 
박형근은 1973년 제주출생으로 2004년 골드스미스컬러지에서 시각미술대학원을 졸업하고 2005년 동대학에서 MA 이미지 &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다. 1999년 개인전을 시작으로 2006년 영국 뉴아트 갤러리 워셜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면서 국내외에 널리 소개되었다. 2006년 국내 귀국 후 금호미술관(2006), 갤러리잔다리 (2008,2011,2015), 제주현대미술관(2011), 경기창작센터(2013,2015), P&C갤러리(대구), 자하미술관(2016), 이상원미술관(2016), <Red Right> (2019, 갤러리 인덱스), 등에서 19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국립현대미술관(2016), 파리포토케이비엔날레(2015), 서울시립미술관(2017), 경기도미술관 (2016), 한미사진미술관(2018), 그리스국립현대미술관(2013), 인도국립현대미술관(2018), 대구사진비엔날레(2006), APAP안양공공미술 프로젝트(2010), 서울사진축제(2007,2011,2018), 산타바바라미술관(2010), 휴스턴현대미술관(2009), 랸조우사진축제(2017), 제 11회 FOTOFEST 비엔날레 (2006),   FOTOFO(2006), 제 5회 가나포토페스티발(2005), 아르코미술관 (2002) 등의 국내외 그룹,기획전에 참여했다.  
2006년 금호영아티스트, 제9회 다음작가상(2010)을 수상했고, 2014년에 비유럽사진가 3명을 지원하는 프랑스 케브랑리박물관의 포토케이 레지던시에 선정되었다. 박형근의 작품은 국립케브랑리박물관(프랑스), 휴스턴현대미술관(미국), 조지이스트만미술관 (미국), Martini Arte Internazionale (이탈리아), Ernst & Young(영국), The Fotografie Forum International(독일), 금호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대구미술관, 박건희문화재단,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인천문화재단, 제주현대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등에 소장되어있다.

 

 

Overlay-20, Iridescent Clouds, 2020

 

 

Tenseless-91, Broken Ⅱ, 2020

 

 

TAGS.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