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 류주현 - 플레인 플래인(Plain Plane)展
[전시안내] 류주현 - 플레인 플래인(Plain Plane)展
* 장소 : 공간291 (서울 종로구 통인동 124)
* 기간 : 2020년7월 7일(화) – 2020년 8월2일(일)
공간291에서는 7월 7일(화)부터 류주현 개인전 <플레인 플래인(Plain Plane)>을 개최한다.
< 플레인 플래인(Plain Plane)>은 대상과 표면과 대한 전시로, 류주현은 무언가에 의해 닳거나, 패인 표면을 공기의 작용에 의해 생긴 공기의 표면으로 다시 인식하고 보이지 않는 것들이 존재하는 방식이 보이는 것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하며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을 것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기록해 나간다.전시는 8월 2일(일) 까지이며, 사진과 설치 작업으로 공간291의 모든 공간을 활용해 보여진다.
(관람시간 11:00 – 18:00, 월요일 휴관)
작업노트
대상은 텅 비어있는 공간이다.
정확히 말해 비어 있는 듯 보이는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들이다.
공백을, 벌어진 틈을, 생겨난 공간을, 지나쳤던 사이를 발견한다.
그리고 보이진 않지만 그곳에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을 것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먼지가 쌓인다. 다시 날린다. 표면이 닳는다. 패인다. 덮인다. 일부는 삭제 되고, 다시 다른 무언가가 더해진다. 변한다.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작은 무언가가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 중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일을 반복한다. 규칙적으로 때로는 불규칙하게 언제 멈출지 모를 정해지지 않은 운동을 지속 하면서 그 표면을 만들어 간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물의 표면은 다시 공기의 표면이 된다. 보이지 않는 것들이 존재하는 방식이, 보이는 것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하는 일은 보이지 않게 작용하는 다른 것들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진다. 작업의 과정은 보이지 않는 것들이 존재하는 방식이, 보이는 것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추적하고 관찰하고 기록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선택된 이미지들은, 본래의 성질은 버리고 물질적 증거로서의 역할을 부여 받는다. 개개의 이미지들은 입자처럼 작용하여
서로 장을 이루기도 하며 상호작용하며 관계 맺기를 시도한다.
공간 중에서 원자가 없는 빈 영역을 관찰해보면 이러한 입자들이 무리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진짜 빈 공간, 완벽하게 빈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주 잔잔한 바다를 가까이에서 보면
파도가 거의 멈춘 듯 가볍게 치고 있는 것처럼, 이 세상을 형성하고 있는 입자들의 장도 작은 층을 이루며 떠다닙니다.
상상해보자면 이 세상의 기본 입자들은 모두 하루살이 같은 짧은 삶을 불안해하며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또 파괴되는 셈이지요.
-카를로 로벨리의 ‘모든 순간의 물리학’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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