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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19. 17:27

물안개를 헤치며 노를 저어가는 풍경

꿈을 꾸면 이루어 진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은 혹시 아닐까 ? 난, 호수의 물안개를 헤치고 노를 저으며 가는 어부의 모습과 이른 아침 강이 깨어 나는 풍경을 꼭 찍고 싶었다. 꼭두세벽에 친구와 둘이서 '인례'에서 '깔로' 산간 마을로 가고 있었는데 창밖에는 새벽빛이 예쁘게 내려앉은 호수에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있었고 이른 아침 새벽 물안개 풍경 속에서 찍고 싶은 그림이 마치 나를 손짖하며 부르는 것만 같았다. 난, 차를 세우고 급히 밖으로 나가 호수의 아침공기를 깊이 마시며 숨을 멈추고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산 그늘이 호수에 몸을 씻기 위해 산에서 벌써 내려와 있었고, 아침을 밝히는 빛이 호수에서 목욕하는 산 그림자의 아름다운 모습을 또렷이 보기위해 조금 전에 붉은 등에 불을 붙였다. ♡ 아, 예..

2018. 3. 13. 23:42

파야텐주의 그림파는 청년 ' 릴리 '

같은 파고다가 세계가 붙어있는 파고다에 갔을 때 ' 릴리 ' 라는 미소년이 나를 안내하며 ' 파야 텐주 ' 속에 있는 벽화에 대해 소개하여 주었다. 영어는 유창하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알고 있는 나의 기초상식을 바탕으로 충분히 그의 설명을 이해 할 수 있었다. 첫번째와 두번째 파고다에는 부처의 전생이야기인 자타카와 미래에 오실 미륵불등 불화들이 벽면 가득 그려져 있었지만 세번째 파고다에는 아무련 그림도 그려져있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그림을 그리려고 했을때 13세기 몽골군이 쳐 들어와 세번째 파고다의 그림은 완성하지 못하고 어디론가 숨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벽화를 사진에 담고 싶었지만 들어오는 입구의 안내문에 사진을 찍는 것을 금지한다고 쓰여있었다. 플래쉬 라이트가 벽화를 회손 시키기 때문일것이다. 800..

2018. 3. 13. 23:22

佛髮 불발

不發불발은 격발하였으나 폭발하지 않는 것을 말하며 佛髮불발은 부처님의 성스러운 머리칼은 말하는 것이다. 양곤의 세다곤 파야는 부처님의 성스러운 머리칼을 잘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부처님이야, 태생부터 성스런 분이지만 나의 머리칼은 젊었을때는 베토벤과 사자의머리털 처럼 음악적이고, 사색적이며 사자의 기상이 묻어 있었는데 세월때라 슬금 슬금 빠지더니 속알머리가 뻥 뚤려 버렸다. 身體髮膚 受之父母 신체발부 수지부모 부모에게 받은 몸과 살갗과 터럭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효의 출발이라 공자가 말씀하셨으나, 난 머리털을 심을까 가발을 할까 고민하다가 이번 미얀마 고행 ( 여행 )을 앞두고 스님패션으로 바꾸어 버리기로 마음먹고 바로 실행에 옮겨 버렸다. 이미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고 종달이가 걱정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