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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28. 03:27

[전시안내] 이승훈 - Moving Days展

[사진전] 이승훈 - Moving Days展 * 장소 : BMW Photo Space * 전시 일정 : 2017.09.04 - 10.23 우리의 후험적 경험의 시작은 장소에서 비롯된다. 장소는 물리적 단위의 공간을 지칭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추상화된 시간을 구체화하고 재현시키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 장소를 매개한 시간은 개인에게 기억을 남기고 때로는 집단의 역사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 것이다. 인간은 이러한 장소의 특성을 집이라는 공간에서 처음으로 경험한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집이라는 곳에 주거공간 이상의 의미를 두는 것은 이 같은 장소의 성격에 의해 축적된 ‘고향성’ 때문일지 모른다. 그래서 장소는 개인 존재의 시작과 자아 형성의 근간을 상징하는 대상으로 인간의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

2017. 9. 28. 03:05

[전시안내] 강운구 - 네모그림자展

[사진전] 강운구 - 네모그림자展 * 장소 : 한미사진미술관 * 전시 일정 : 2017.09.16 - 11.25 완성된 그림자란 없다. 그것은 시간을 따라 자동인 듯이 슬슬 기며 달라지다가 어떤 순간에 갑자기 사라진다. 그런 덧없는 그림자를 네모난 틀(프레임)에 담으려고 나는 내 그림자를 끌며 틀(기계)을 들거나 메고 여기저기를 기웃거린다. 어떤 그림자가 느낌을 주거나 말을 할 때 그것을 알아채고 주저 없이 틀에 가두는 게 사진가가 하는 일이다. -강운구, 중앙일보 2012년 3월 21일 자- 둔탁한 손 그리고 그 사내의 손에 끼워진 짧은 담배, 머리에 물동이를 이고 눈 속을 아이와 걸어가는 아낙네, 지나간 인생을 이렇고 저렇고 이야기할 수 없지만 저마다의 사진에는 다 말하지 않은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2017. 9. 28. 01:13

[전시안내] LONG LIFE/Photo展

[사진전] LONG LIFE/Photo展 * 장소 : 경북대학교미술관 * 전시 일정 : 2017.09.08 – 11.15 사진은 하나의 메시지이며 역사나 문화 속에서 스스로 의사소통 기능에 리얼리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해왔다. 사진은 카메라라는 매체를 통하여 인간의 감각들 사이에 놓여있는 어떠한 행위와 물질들을 새롭게 감각하게 하며, 이것을 통하여 세상을 바라보는 주체의 감각은 주체가 다루는 매체의 담는 방식에 따라 달라져 왔다. 사진은 카메라와 프린트방법의 기술적 발전을 거듭하면서 보편성과 함께 대중성을 획득하게 되었고, 디지털방식은 현재의 가장 일반화된 사진의 방식 중 하나이다. 지금 우리에게 일상화된 디지털은 물질적 매질을 동원하지 않는 센스웨어 중의 하나이고 바로 거기에 아날로그와 커다란 차이가 있..

2017. 9. 27. 21:52

[전시안내] 유병용(庾炳鎔) 시사전(詩寫展) - '寫眞, 말 없는 詩'展

[시사전] 유병용(庾炳鎔) 시사전(詩寫展) 寫眞, 말 없는 詩 * 장소 : 마포아트센터 갤러리 맥 * 전시 일정 : 2017. 10.12 - 17 40여 년간 은행원으로 살며 사진 활동을 해온 사진가 유병용의 사진전 가 오는 10월 12일부터 마포아트센터 갤러리 맥에서 열린다. 2008년 인스탁스 사진전 ‘62x99mm’ 이후, 오랜 침묵을 깨고 갖는 스물두 번째 개인전이다. 시와 사진이 있는 시사전(詩寫展)으로 출판기념회와 함께 열린다. 유병용은 소소한 공간에 머물고 있는 오브제들을 프레임 속으로 끄집어 내서 유려한 시어로 일체화시켜 의식을 꽃피운다. 꽃이든 정물이든 자연이든 소재와 상관없이 그만의 일관된 호흡으로 삶의 이야기를 중첩시켜 바다처럼 넓게 펼쳐 놓는 이번 전시에는 50여 점의 작품이 관객들..

2017. 9. 26. 02:45

[전시안내] 김지현 - 독도아리랑展

[사진전] 김지현 - 독도아리랑展 * 장소 : 류가헌 * 전시 일정 : 2017.10.10 - 15 ‘독도’에 대한 뜨거운 울림 - 《아! 독도아리랑》 사진집과 전시 10월 10일부터 갤러리 류가헌에서 “독도에는 바다와 바람과 바위가 한 공간에 있다. 바다와 바위의 만남은 부서짐이고, 바위와 바람의 만남은 흩어짐이다. 부서지고 흩어질 때 소리가 난다. 그 소리의 높고 낮음, 길고 짧음이 화음이 되고 음율이 된다. ‘독도아리랑’이다.” 독도의 외면뿐만 아니라 독도의 소리, 깊은 바다 속, 바위, 그 곳에 사는 생명까지 모두를 헤아리고 기록할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 섬에 거주하는 주민이라면 몰라도, 외지에서는 물리적으로 닿기조차 어렵다. 섬에 발을 딛는다 할지라도 파도가 심해 바다로 들어가기란 여간 힘..

2017. 9. 26. 02:38

[전시안내] 이준호 - 또 다른 시선 와인잔 이야기展

[사진전] 이준호 - 또 다른 시선 와인잔 이야기展 * 장소 : 류가헌 * 전시 일정 : 2017.10.10 - 15 와인잔에 담은 삶의 단면들 - 이준호 사진전 《또 다른 시선》 10월 10일부터 류가헌에서 바닥과 벽이 구분되지 않는 검은 어둠 속 투명한 와인잔이 수직으로 서있다. 와인잔 안에는 유리만큼 투명한 물이 담겨있다. 물은 잔 안팎으로 요동친다. 수많은 물방울 파편을 만들기도 하고, 굵은 물줄기를 잔 밖으로 뿜어내기도 한다. 흑백의 대비는 와인잔과 물의 모습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언뜻 먼발치에서 보면 동일한 구도와 명암으로 인해 여러 장의 비슷하고 단조로운 사진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가까이 보면 물이 만들어내는 기포, 흐르는 방향, 움직이는 모양 등 모두가 전혀 다른 각각의 독립적인 이미지..

2017. 9. 26. 02:20

[전시안내] 윤길중 - 천인상展

[사진전] 윤길중 - 천인상展 * 장소 : 갤러리인덱스 * 전시 일정 : 2017.10.25 - 11.06 천인상(千印象) 무덤을 수호하기 위해 세워진 석인(문인석, 무인석, 동자석)은 고대 중국 순장제도에서 비롯되었다. 왕이 죽으면 시종하던 사람들을 같이 묻다가 인식의 변화에 따라 순장의 풍습은 진시황의 토용(土俑)처럼 인형(人形)을 묻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점차 무덤 밖으로 나와 문인석, 무인석과 같은 석인(石人)의 형태로 발전하였다. 중국 한나라 때 시작된 석인은 통일신라시대 때 우리나라에 들어와 처음에는 왕의 무덤에만 세워지다 조선시대에는 사대부들의 무덤에 까지 세워졌다. 왕릉에 세워진 석인들은 정형화된 형태로 모습이 대동소이해서 나의 흥미를 끌지 못하였고, 사대부들의 무덤에 세워진 실제 사람을 ..

2017. 9. 26. 02:11

[전시안내] 박창환 - 더미展

[사진전] 박창환 - 더미展 * 장소 : 갤러리 인덱스 * 전시 일정 : 2017.10.11 - 23 인류 진보의 근원은 어디일까에 대해 나의 작가로서의 중간쯤 시기, 런던의 코스타 커피숍 낡은 갈색 가죽소파에 앉아 문득 떠올렸다. 나를 거기까지 가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로 질문을 시작했다. 뭐 잘 살려고, 좋은 것 많이 보려고, 국제적인 느낌 좀 가져보려고. 시골 촌놈이 서울을 거쳐 런던까지 가게된 것은 분명 진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더라도 내가 한 단계 수준이 높아진 건 사실이다. 특별히 기회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 그냥 가고자 했었고 그래서 갔다. 그리고 보고 느끼며 조금씩 커간 것이었을 것이다. 시작은 가고자 한 욕망이었다. 욕망이 나를 변하게 하고 긍정적인 면에서 발전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