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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18. 00:19

#25. 김승곤의 사진읽기 - 다게르. 탕플대로

#25. 김승곤의 사진읽기 - 다게르. 탕플대로 사진 : 다게르, 탕플 대로(The Boulevard du Temple), 1838 or 1839 글 : 김승곤(사진평론가, SPC사진클럽 주임교수) 우리가 알고 있는 최초의 인류는 아담과 이브, 최초의 예술작품은 알타미라 동굴벽화, 최초의 우주비행사는 소련의 유리 가가린입니다. 그렇다면 인류의 역사상 최초로 사진에 기록된 사람은 누구일까요? 위 사진의 왼쪽 아래에 찍혀 있는 이름을 알 수 없는 남자(들)입니다. 다게르(Louis-Jacques-Mandé Daguerre, 1787-1851)가 1838년과 39년 사이에 찍은 것으로 알려진 사진인데요. 파리의 탕플 대로(the Boulevard du Temple)를 건물 위에서 내려다보며 찍은 이 사진에서 ..

2018. 2. 17. 00:01

#24. 김승곤의 사진읽기 - 성난 불독, 처칠

#24. 김승곤의 사진읽기 - 성난 불독, 처칠 사진 : 유섭 카쉬, 윈스턴 처칠, 1941 글 : 김승곤(사진평론가, SPC사진클럽 주임교수) 입을 꾹 다물고 화난 얼굴로 카메라를 노려보는 이 사진, 어디선가 한번쯤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또 한 사람의 초상사진가 유섭카슈 (Yousuf Karsh,1908-2002)가 찍은 처칠의 초상사진입니다. 라이프지의 표지를 장식해서 카슈의 이름을 유명하게 만든 이 사진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긴박한 분위기와 영국 수상의 결연한 태도를 상징하는 걸작 중의 걸작입니다. 처칠의 유머와 위트 감각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화이트 하우스에서 체재하는 동안 샤워를 하고 있을 때, 트루먼 대통령의 비서관이 욕실 문을 두드리면서 긴급한 사정을 알려왔습니..

2018. 2. 13. 08:42

[전시안내] 특별전 - 프로젝트展 월月:성城

[사진전] 특별전 - 프로젝트展 월月:성城 * 장소 : 국립고궁박물관 * 기간 : 2018-02-12 ~ 2018-04-08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경주 월성 발굴현장을 예술작품에 접목한 특별전시 《프로젝트展 월月:성城》을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 기획전시실Ⅱ에서 오는 2월 1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월 8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4년 차에 접어든 월성 발굴조사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기 위해 예술작품과의 접목을 시도한 특별한 행사로 이상윤, 양현모, 이인희 세 명의 작가가 일 년 동안 월성을 돌아보며 느낀 월성의 정체성을 예술적인 시각으로 재구성한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하였으며 1부 ‘문라이트 오브 팔라스 앤 미스터리(Moonlight of..

2018. 2. 13. 08:31

[전시안내] 안승일 - 평창에서 백두까지展

[사진전] 안승일 - 평창에서 백두까지展 * 장소 : 강릉시문화센터 * 기간 : 2018-02-08 ~ 2018-03-15 * 주관 : 강원도, 강릉시 * 후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안승일 사진전 ⎾평창에서백두까지⌋ 주제 : ①굴피집; 1984년부터 1993년까지 강원도 정족산(해발 869m) 골짜기(양양군 서면 내현리 양지말)의 굴피집을 촬영한 사진 114컷. ∙10년 동안 깊은 산속의 외딴집인 굴피집에 4계절을 가리지 않고 가족처럼 수시로 드나들며 굴피집과 주변의 풍광을 카메라에 담고, 다랭이논과 비탈밭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부부의 삶을 필름에 기록하였다. ∙굴피집; 강원도 산간 지방에서 굴참나무 껍질을 벗겨 지붕을 얹은 집. (참나무 판자를 다듬어 지..

2018. 2. 13. 08:21

안승일의 우리동네 꽃동네 #4

안승일의 우리동네 꽃동네 #4 사진, 글 : 안승일 꽃고비 | GPS GUIDE 731m. N42′ 29 53.3″ E128′ 05 16.7″ 좋은 약수물도 있으니 한번 가 보세요. 연하디 연한 새싹이 무슨 힘이 있겠는가. 천하장사도 아닌데. 겨우내 눈에 짓눌리고 바람에 다져진 딱딱한 땅을 어떻게 뚫고 나올 수 있는가. 봄볕과 바람은 밤새워 봄서리를 만들고 그들 셋이 힘을 모으고 마음을 합해서 그 애어린 순이 다치지 않고 땅거죽을 뚫고 나오게 도와주는 것이다. 흙덩이의 무게를 이겨낼 수 있도록 손을 잡아 대지 위로 끌어올려 주는 거다. 한번쯤 봄날의 大地를 만져 보라. 아주 잘 익은 카스테라나 솜사탕보다 더 부드럽고 따뜻할 것이다. 살짝 건드려도 부러질 꽃고비 새싹들. 그 가녀린 생명들은 그렇게 해서 ..

2018. 2. 12. 10:17

[전시안내] 권도연 - 섬광기억Flashbulb Memory展

[사진전] 권도연 - 섬광기억Flashbulb Memory展 * 장소 : 갤러리룩스(02-720-8488) * 기간 : 2018-03-29 ~ 2018-04-22 갤러리 룩스는 권도연의 세번째 개인전 «섬광기억 Flashbulb Memory»을 2018년 3월 29일부터 4월 22일까지 개최한다. 권도연은 사진을 이용해 지식과 기억, 시각 이미지와 언어의 관계를 탐색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섬광기억 #여름방학》 연작은 작가의 유년 시절 여름방학의 경험을 환기하는 작업이다. 작가의 아버지가 만들어주신 헌책이 가득한 지하실의 책방은 작가에게 ‘작지만, 완벽하고, 독립적이고, 투명한 세계였다’. 그러나 여름방학의 마지막 날 폭우로 인해 지하실의 책방은 침수되어 버린다. 작가는 젖어버려 읽을 수 없는 책으로..

2018. 2. 11. 00:00

안승일의 우리동네 꽃동네 #3

안승일의 우리동네 꽃동네 #3 사진, 글 : 안승일 쥐토끼 | 해발 2,000m 이상의 높은 산에 산다. 조선에서는 우는토끼라고도 한다. 쥐토끼 | 크기는 대가리부터 궁뎅이까지 한뼘쯤 될까 말까.

2018. 2. 10. 00:00

#23. 김승곤의 사진읽기 - 스타이켄의 초상사진

#23. 김승곤의 사진읽기 - 스타이켄의 초상사진 글 : 김승곤(사진평론가, SPC사진클럽 주임교수) 사진 : 에드워드 스타이켄 1901년, 필라델피아의 어느 갤러리에서 평론가가 말했습니다. “이 3장의 사진을 찍은 사진가는 앞으로 수년 안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가가 될 것 이다.” 그 3장의 사진을 찍은 것은 당시 무명의 에드워드 스타이켄(Edward Steichen, 1879~1973)이었습니다. 평론가의 예언대로 스타이켄은 그 후 패션과 광고사진, 르포르타쥬 등 모든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들을 남겼습니다. 그의 명성은 2006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The Pond-Moonlight’(1904)라는 풍경사진이 290만 불에 낙찰된 것으로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스타이켄이라고 하면, 누구나 ‘..

2018. 2. 9. 00:00

#22. 김승곤의 사진읽기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22. 김승곤의 사진읽기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글 : 김승곤(사진평론가, SPC사진클럽 주임교수) 사진 : Henri Cartier-Bresson (1908-2001), Rue Mouffetard, Paris, 1954 1920년대 중반에 출현한 35mm 카메라는 중형이나 대형 카메라에 비해서 화질은 떨어지지만 휴대성과 조작성, 속사성이 뛰어났기 때문에 순간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포토저널리즘 세계를 열어 가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가 자주 듣는 ‘결정적 순간’이라는 용어는 포토저널리즘의 대가인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사진집에서 처음 쓰였습니다. 그는 “사진이란 연속된 시간 가운데에서 몇 십분의 1초에 일어난 사실을 인식하는 것을 말하며, 또 그 사실을 표현하기 위해서 시각적으로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