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김승곤의 사진읽기 -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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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김승곤의 사진읽기 -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사진 : Herbert Bayer, The lonely metropolitan, 1932 글 : 김승곤(사진평론가, SPC사진클럽 주임교수) 유럽의 오래된 건물을 배경으로 공중에 떠있는 두 개의 손바닥의 눈이 이쪽을 바라보는 사진에서는 불길한 느낌이 듭니다. 중동과 남유럽 일부 지역 사람들이 부적처럼 지니고 다닌다는 ‘함사’(Hamsa)를 연상시키는 사진입니다. 함사는 아라비아어로 다섯(손가락)을 의미하는 말로, 사람들에게 저주를 거는 악마의 푸른 눈(邪視)의 주술을 막아주는 신성한 손을 상징하는 장신구라고 합니다. 지금은 직접 촬영했거나 네거티브나 프린트에서 스캔 받은 이미지 데이터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합성하는 일이 간단해졌지만, 디지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