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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 19. 13:56

[전시안내] 문선희 - 묻다展

[사진전] 문선희 - 묻다展 * 장소 : 류가헌(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운동 113-3(자하문로 106)) * 기간 : 2017.11.21 - 12.03 ■ 어떤 ‘매몰’에 대한 아름답고 섬뜩한 질문 - 문선희 사진전 11월 21일부터 류가헌에서 시각적 명확성이 늘 인지적 명확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사진가 문선희의 사진 가 그렇다. 의 사진들은 모든 요소들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형태와 질감, 색깔까지 모두 선명하다. 그러나 사진의 대상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흙이나 풀, 뼈 정도는 식별할 수 있지만 여전히 모호하다. 299, 11800, 84879. 사진 옆에는 숫자들이 쓰여 있다. 명확한 수량이지만, 무엇을 뜻하는 지는 역시 알 수 없다. 이와 같은 시각적 명확성과 인지적 명확성 사이의 괴리는, ..

2017. 11. 16. 11:47

[전시안내] 김한겸 - Nomad in a small world 展

[사진전] 김한겸 - Nomad in a small world 展 * 장소 : 류가헌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운동 113-3(자하문로 106) * 기간 : 2017.11.21 - 12.03 ■ ‘미시세계’에서 발견한 무수한 풍경과 이야기 사진책전시지원31 김한겸 사진전 11월 21일부터 직사각 이미지 속 다채로운 색감과 형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물감의 농담이 잘 표현된 수채화 같은가 하면, 디지털프로그램으로 그려낸 패턴화 같기도 하다. 동양화의 몰골법을 사용한 그림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미지들은 그림이 아니라 사진이다. 익히 보아온 사진들과 달리 눈에 설은 이 사진들은 바로 ‘현미경 사진’이다. 병리학자이자 의사, 대학교수이기도 한 사진가 김한겸은 20여 년 동안 현미경 사진을 찍어왔다. 병리학 연..

2017. 10. 27. 07:52

[전시안내] 정정숙 - 星州 성주展

[사진전] 정정숙 - 星州 성주展 * 장소 : 류가헌(02-720-2010) * 기간 : 2017.10.31 - 11.05 ■ 사적 기억(private memory)이 침묵되기 전에... - 정정숙 사진전 10월 31일부터 류가헌에서 경상북도 성주(星州). 가야산이 높게 울타리를 두르고 있어 ‘오백년 전 고려의 유신들이 들어와 반촌을 이룬 이래로 역사에 큰 사건도 없었고 큰 변화도 없었다’고 기록된 곳이다. 그러한 성주가 최근 역사 이래 큰 사건,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예로부터 참외농사가 유명해 ‘성주’ 하면 ‘참외’였는데 이제는 내남없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를 떠올리게 된 것이다. 사진가 정정숙의 고향은 바로 그 성주다. 언젠가 일을 다 놓고 나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꿈이었던 ..

2017. 10. 19. 21:56

[전시안내] 성남훈 - 누구도 홀로이지 않게展

[사진전] 성남훈 - 누구도 홀로이지 않게展 * 장소 : 류가헌(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운동 113-3(자하문로 106)) * 일정 : 2017.10.17 - 29 ■ 사진가 성남훈의 다큐멘터리 100일의 기록, 호스피스 - 성남훈 사진전 10월 17일부터 류가헌에서 누구나 ‘혼자 가는 길’이라고 한다. 그러나 누구도 홀로이지는 않게... 어쩌면 이것이 ‘호스피스’의 본질을 가장 잘 설명하는 문구일 것이다. 원래 호스피스는 중세시대 성지 순례자들이나 여행자들이 하룻밤 쉬어가는 곳의 명칭이었다. 단순한 휴식처일 뿐만 아니라 아프거나 죽어가는 이들이 몸을 둘 수 있는 자리이자 안식처이기도 했다.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호스피스는 죽음을 앞둔 이들과 그의 가족들이 머물 수 있는 곳이다. 더 나아가 편안하고 충만한 ..

2017. 9. 26. 02:45

[전시안내] 김지현 - 독도아리랑展

[사진전] 김지현 - 독도아리랑展 * 장소 : 류가헌 * 전시 일정 : 2017.10.10 - 15 ‘독도’에 대한 뜨거운 울림 - 《아! 독도아리랑》 사진집과 전시 10월 10일부터 갤러리 류가헌에서 “독도에는 바다와 바람과 바위가 한 공간에 있다. 바다와 바위의 만남은 부서짐이고, 바위와 바람의 만남은 흩어짐이다. 부서지고 흩어질 때 소리가 난다. 그 소리의 높고 낮음, 길고 짧음이 화음이 되고 음율이 된다. ‘독도아리랑’이다.” 독도의 외면뿐만 아니라 독도의 소리, 깊은 바다 속, 바위, 그 곳에 사는 생명까지 모두를 헤아리고 기록할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 섬에 거주하는 주민이라면 몰라도, 외지에서는 물리적으로 닿기조차 어렵다. 섬에 발을 딛는다 할지라도 파도가 심해 바다로 들어가기란 여간 힘..

2017. 9. 26. 02:38

[전시안내] 이준호 - 또 다른 시선 와인잔 이야기展

[사진전] 이준호 - 또 다른 시선 와인잔 이야기展 * 장소 : 류가헌 * 전시 일정 : 2017.10.10 - 15 와인잔에 담은 삶의 단면들 - 이준호 사진전 《또 다른 시선》 10월 10일부터 류가헌에서 바닥과 벽이 구분되지 않는 검은 어둠 속 투명한 와인잔이 수직으로 서있다. 와인잔 안에는 유리만큼 투명한 물이 담겨있다. 물은 잔 안팎으로 요동친다. 수많은 물방울 파편을 만들기도 하고, 굵은 물줄기를 잔 밖으로 뿜어내기도 한다. 흑백의 대비는 와인잔과 물의 모습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언뜻 먼발치에서 보면 동일한 구도와 명암으로 인해 여러 장의 비슷하고 단조로운 사진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가까이 보면 물이 만들어내는 기포, 흐르는 방향, 움직이는 모양 등 모두가 전혀 다른 각각의 독립적인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