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일기쓰기 #25

밀려오는 파도에게...♡

· 사진, 글 : 김문경

 

 

 

 

언제였던가 ?
누구였던가 ?


푸르는 날 오신 다던 사람은...


그리움도, 사랑도,
저 먼 수평선에
걸어 놓았던 사람들은
다들 어디론가 떠나 갔고
텅빈 백사장엔 파도만 울고 있었다.
바다는 사람들의 주문같은 그리움과
일상의 기도가 된 사랑은 처음부터
모른다고, 모른다고, 아는 바 없다며,
소리치며 자꾸만 해안으로 밀려 왔다.

 

 


꿈에서도, 꿈에서도, 또 깨어나서도,
사랑했다고, 후회한다고, 
모든 것을 용서해 달라
수천 번 아니 수만 번을 더 빌은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도는
저 먼 수평선에 걸어두고
무정한 파도로 밀려와서
부서지면 거품꽃이 되어 버린다.


비가 바람에 흩날리는 텅빈 해안...
모래 위에 남긴 발자국처럼 쉽게 지워졌던
소중한 사랑이 파도의 꽃으로 피어 올라왔다.


나도 소리쳤다.
" 사랑했어 ! " 라고...


파도소리에 뭍혀
바다는 내 사랑의 말을 듣지 못 했지만,
차거운 가을비가 흩날리는 바다를 향해
가슴을 열고 큰 소리로,
다시 또 큰 소리로
떠나 가버린 사랑의 이름을 불렀다.
부서지는 파도의 하얀 포말이 바람을 타고
내 차거운 얼굴에 뿌렸지만,
영화의 한 장면처럼
비오고 파도치는 백사장에서
성난 파도는 줄곳 나를 따라오며
아픈 추억의 발자국은 빨리 지워야 한다며
빠르게 빠르게 백사장을 덮고 있었다.

 

 


 

 

파도는 알았을까 ?
내가 사랑한 사람들의 이름들은
모두 모두 멀리 있다는 것을...


파도야 !
나의 꿈은 부셔졌어도
부서지며 다시 또다시 부서지며 피어나는
네 흰 꽃에 눈물 흘린다.

 

 


분위기를 구루미 하게 끌고 갔죠 ?
사실 전 썬 샤이니 하걸 랑요 ! ㅋ


제주도 촬영 나들이를 다녀와서,
열심히 찍었던 사진을 들여다 보며
옛 사랑의 추억을
아름다운 풍경 위에 입혀 두고 싶었습니다.


내 삶에 일어나는
크던, 작던, 기쁘던, 슬프던
그 어떤 것이라도
사진 한 장으로 말 할 수 만 있다면
참 쉬울 것이라 생각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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