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 사진마음터 하천프로젝트 2019 그룹전 - “황구지천을 만나다”
[전시안내] 사진마음터 하천프로젝트 2019 그룹전 - “황구지천을 만나다”
* 장소 : 장안구민회관 노송갤러리 3층 (수원시 장안구 송원로 101)
* 기간 : 2019.08.20 - 30
* 오프닝 : 2019.08.20 오후 6시
- 사진아카데미 사진마음터 하천프로젝트 첫 번째 그룹전
- 경금하, 김미화, 김설희, 김순상, 김호영, 박철규, 박혜경, 임현철, 장미애, 정미희, 조수연,
조용금, 조은숙, 최찬희, 최창림, 한윤흥, 홍선경, 황명순 그리고 박김형준 참가
1. 사진아카데미인 ‘사진마음터’ 내 하천프로젝트팀에서 첫번째 그룹전을 열게 되었습니다.
2. 사진마음터는 사진가 박김형준이 진행하고 있는 사진아카데미입니다. 현재 ‘사진마음터’는 수원 영통구, 장안구, 성남 분당구 등에서 진행 중에 있습니다.
3. 이번 전시는 사진마음터 내 ‘하천’에 관심있는 회원들과 함께 만든 ‘하천프로젝트팀’에서 진행하는 그룹전입니다. 첫해에는 수원의 하천 중 ‘황구지천’에 주목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진행하게 된 이번 사진전 제목은 ‘황구지천을 만나다'입니다.
4. 이번 전시는 2019년 8월 20일(화)을 시작으로 2019년 8월 30일(금)까지 장안구민회관 노송갤러리 3층에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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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구지천을 촬영하면서
- 황명순
하천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홍은화 선생님 모시고 수원천 전반적인 강의를 듣고 첫 발을 뛰었다.
개인의 편리를 위해 폐수를 몰래 버리고, 하천을 무분별하게 개발해, 생태계는 파괴되고 동식물들은 멸종되어간다.
오염되어가는 하천의 모습을 보면서 “사진은 기록이며 역사이다“라는 문장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미흡하나마 박김형준 선생님과 함께 우리 팀이 모여 기록과 역사를 남기려 한다.
벼가 익어가고 억새가 꽃을 피울 무렵 황구지천의 발원지인 왕송 저수지에서부터 기안교까지 사계절을 담았다.
봄! 화르르 피어난 벚꽃터널에서 꽃비를 맞으며 황홀경이였고,
여름! 등줄기에 도랑물 몇 줄기 만들었다.
여명이 밝아오는 겨울 새벽!
꽁꽁 언 손을 핫 팩으로 녹여가며, 바람과 습기가 만든 성에꽃과 함박눈에 어린 아이들이 되어 환호하며 촬영하였다.
황구지천 사계절을 걸으면서 만나지는 꽃들에게, 물길에게, 바람에게, 사람들에게, 빛과 그림자들과 교감하였다.
훼손된 환경에서도 꽃을 피우고, 철새들이 날아들고, 물길은 흐르고, 자연은 스스로를 지켜 내기위해 애 쓰는데 인간의 무관심은 어디까지일까 반성해 보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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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의 온도가 사진 속에 담기기를
- 박철규
황구지천이라는 곳을 처음 갔었고, 황구지천이라는 이름도 생소했습니다. 처음 본 느낌은 마치 다큐멘터리 영화 속에 들어간 느낌이 들었습니다. 설레는 마음 반 기대하는 마음 반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섰습니다.
하천 주변에 풀들이 무성하고 오리가 있고 백로가 있고, 그 안에는 진정 숨쉬는 자연이 존재한다고 느껴졌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흐르고 있는지 가늠할 수 없는 물줄기, 하천을 타고 한 곳에 머물지 않은 바람이 좋았습니다. 구름은 계절에 따라 다른 모양을 하며 움직이기도 합니다.
작년 9월 29일을 시작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사진을 기록했습니다. 황구지천에 첫발을 내디뎠던 첫 느낌이 좋았습니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 봄 그리고 여름까지 사계절의 온도가 사진 속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천의 풍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했습니다.
황구지천 사진작업을 할 수 있게 끝까지 도와주신 박김형준 작가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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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고지가 있는 강
- 최찬희
1.
황구지천이라는 이름은 `큰 고지가 있는 강`이라는 뜻, `뻗친 내` 라는 뜻의 우리말.
삑삑 도요새 노니는 갈대숲에 황구지천 흐르고,
백할미새 물그림자 비추며 황구지천 흐르고,
새끼오리 두둥 띄우며 황구지천 흐르니,
새의 날개 편히 쉬어가게
그대로 내버려 두기를...
부디 숨결 열어주기를...
2.
닭장 주인장 아주머니
대추와 금방 딴 사과
한 움큼 주시는 마음에
달큰달큰한 정 스며드네
푸짐한 인심 고소하네
3.
눈의 왈츠가 시작 되었다
느리고 우아하게 3박자로
살포시살포시 내리다
푹푹 나리고 날린다
첫눈 내린 황구지천
하얗게 그려지는
설레임 같은 풍경
어디에 붉은 낙관 찍어 볼까
4.
살랑살랑 꼬리 흔드는 누렁이
앙앙작작 아침을 깨우는 참새
깜냥깜냥 잉어는 하천을 튕기고
자락자락 감자꽃은
하얗게 피었다
연두와 초록사이에 머무는
황구지천의 5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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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김형준 작가소개 :
상명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석사과정 졸업,
상명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박사과정 수료.
사진아카데미 사진마음터 운영.
새로운 것을 위해 이전의 것이 어떻게 바뀌고 사라져가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다 보니, 10여년 동안 ‘개발’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큐멘터리 작업을 진행하였다. 대학원 석사, 박사과정에 재학하면서, 사진교육에 관심이 많아져, 아이들부터 노인까지, 사진기를 통해 세상 보는 일에 호기심을 보이는 이들과 꾸준히 공동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스마트폰으로 주변을 기록하는 데에 흥미를 느껴 몇 번의 스마트폰 사진전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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