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일의 우리동네 꽃동네 #4
안승일의 우리동네 꽃동네 #4
사진, 글 : 안승일
꽃고비 | GPS GUIDE 731m. N42′ 29 53.3″ E128′ 05 16.7″ 좋은 약수물도 있으니 한번 가 보세요.
연하디 연한 새싹이
무슨 힘이 있겠는가. 천하장사도 아닌데.
겨우내 눈에 짓눌리고 바람에 다져진
딱딱한 땅을 어떻게 뚫고 나올 수 있는가.
봄볕과 바람은 밤새워 봄서리를 만들고
그들 셋이 힘을 모으고 마음을 합해서
그 애어린 순이 다치지 않고 땅거죽을
뚫고 나오게 도와주는 것이다.
흙덩이의 무게를 이겨낼 수 있도록
손을 잡아 대지 위로 끌어올려 주는 거다.
한번쯤 봄날의 大地를 만져 보라.
아주 잘 익은 카스테라나 솜사탕보다
더 부드럽고 따뜻할 것이다.
살짝 건드려도 부러질 꽃고비 새싹들.
그 가녀린 생명들은 그렇게 해서
봄을, 푸르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우리들 마음을 싹틔우고 살찌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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