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 하시시박 개인전 《❗️》展

[전시안내] 하시시박 개인전 《❗️》展

* 장소 : 더레퍼런스 

* 기간 : 2022.5.5(목) - 2022.5.29(일) 

* 오프닝 : 2022.5.5(목) 17:00 - 19:00 

 

 

 

 

싱그러운 5월 가정의 달, 하시시박의 신작 ‘느낌표’ 사진전이 서촌 더레퍼런스에서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5월 29일까지 진행되며, 방문객 누구나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하시시박의 《 ! 》 는 '시하와 본비' 두 남매와 엄마 사이에서 감정을 기호로 표현하는 일상 속 대화에서부터 출발한 시리즈이다. 7살 시하가 문장 부호를 갓 배우기 시작하면서 하시시박은 감정을 표현할 때 붙이는 느낌표를 설명해준다. 그 와중에 아이들의 표정과 몸짓이 즉흥적이고 그야말로 순수한 표정을 사진으로 기억하는 과정에서 작가는 문득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며 복잡미묘해진 감정들이 느낌표라는 부호로 압축’되는 것에 주목하게 되었다고한다.

 

놀라고 기쁘고 무섭고, 짜증나고 슬픈 여러 감정을 아이들과의 대화 속 감정과 사물들에 대한 느낌으로 채운 이번 신작 는 어른동화책 같은 컨셉으로 예술사진전문 출판사 이안북스에서 함께 출간 할 예정이다.

 

 

 

-

Hasisi Park’s !

시하가 부호를 배우기 시작했다. 시하의 나이 만 7세.

느낌표를 붙이는 문장에 관해 공부하다가, 감정을 표현할 때 느낌표를 붙이면 된다고 말하고서 예시를 들어준다.

“안녕하세요.”는 원래 마침표를 쓰지만,

시하가 반가움이나 기쁨을 담을 때는 “안녕하세요!”라고 쓸 수도 있다고 설명해 주었다.

 

그런데 무언가 부족한 것 같아서 다른 예가 없을까 고민하다 보니 글쎄,

느낌이라는 건 사실 상당히 주관적이어서 느낌표를 여기 붙여도 되고 저기 붙여도 되는 것 아닌가?

무엇에 반응한다는 것은 하나의 감정으로만 느낌표를 붙이고 설명하기에는 부족하지 않나?

아니, 어쩌면 다층적이라고 느낄 뿐이지 사실은 매우 단순한 것일까?

슬프면 슬퍼! 좋으면 좋아! 싫으면 싫어!!

어른이 되면서 감정이 다른 언어들로 겹겹이 뒤섞여 버려 ‘내 마음은 복잡하고 미묘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사실 내가 느끼는 건 딱 하나인데 말이야.

 

쓸데없는 생각들이 꼬리를 물어 가는 와중에 시하가 다시 묻는다.

“그래서 언제 느낌표를 쓰는 건데?”

 

나는 답한다.

엄마도 잘 모르겠지만 이제부터 보여줄게,

그럼 네가 기쁘고 행복하고 슬프고 짜증 나고 삐지고 화나고 울고 싶은 모든 것을 담을 수 있게 허락해줄래?

 

대답은

No.

 

그러나 역시 장난감으로 매수된 다음 날 느낌표 백만 개를 얹은 얼굴로

 

시하의 대답은

Yes!

 

 

 

-

하시시박|Hasisi Park

하시시박 작가는 현재 서울에서 활동하며, 패션 인디문화, 음악, 영화 등 넓은 영역에 관심을 두고 사진과 영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인 작업과 상업 작업을 넘나들며 사진과 다른 분야와의 공동작업을 통해 사진을 매개로 한 조금 더 확장된 세계를 선보인다. 2009년 싱가포르 Casual Poet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고, 한국에서는 갤러리 팩토리, 가나아트스페이스, 롯데갤러리, 라이카 스토어에서 개인전을 선보였다. 또한 한국 쎄프로젝트, 독일 포고북스, 이탈리아 0_100에서 모노그래피를 출판했다. 그 외 다수의 출판물과 그룹전에 참여했다.

TAGS.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