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김승곤 사진평론가의 『읽는 사진』 신간 도서 안내

사진평론가 김승곤의 『읽는 사진』

글 | 김승곤

사진 | 한국진예술원

기획 | 임향자

문의 | 010-5114-3496 / 02-2265-1129

 

 

 

 

김승곤(지은이)의 말

 

능동적인 삶의 기간을 나타내는 ‘세 살부터 아흔까지’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카메라를 다루기가 쉬워진 지금은 손에 물건을 들고 두 발로 걸을 힘만 있다면 누구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많은 사람이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말을 하거나 숨을 쉬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진은 민주적이고 실용적이고 필요불가결한 도구로서 우리의 생활 가운데 자리 잡고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사진가와 그 시선에 잡힌 대상과의 운명적인 만남이자 특별한 시공간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의 생생한 기록입니다. 일상적이고 평범한 장면에서부터 흥미롭고 특별한 장면과 장소를 보여주는 사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진을 보아오면서 느끼는 것은 전혀 아름답거나 감동적이지도 않고, 평범하고 지루해 보이는 사진에서조차도 많은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마다 서로 다른 경험과 관점을 가지고 있어서, 누군가의 생각의 기준이 다른 사람과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한 장의 사진은 사진가가 의도하거나 상상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해석될 수도 있고, 또 설사 칭찬을 받지 못한다고 해서 그 사진이 반드시 쓸모없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개성과 독창성이 존중되는 지금은 오히려 그 반대인 경우가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사진을 ‘코드가 없는 메시지’라고 하거나 시각적인 언어라고 부르는 것에는 많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사진가가 왜 그 대상을 선택해서 렌즈를 겨눴고 그때 무엇을 느꼈는지 마음속을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한 장의 사진에서는 무엇인가를 읽어낼 만한 단서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그것이 이 책을 만드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한 장의 사진으로부터 촉발된 생각들을 적어 놓은 짧은 글이 곁들여 있습니다. 사진가의 의도와는 다를 수도 있고, 찍을 때는 예상하지 않았던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재미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사진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매체이고, 또 어느 것이나 존재할만한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악보나 악기를 다루지 못해도 좋은 음악을 들으면 감정이 고양됩니다. 영화를 보거나 그림을 감상하거나 소설을 읽거나 사진을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만으로도 물론 충분하지만, 사진 속에 숨겨진 작은 ‘비밀’들을 찾아내어 들여다볼 수 있다면, 사진을 찍거나 그 사진을 바라보는 일에서 더 많은 즐거움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승곤 (지은이)

1940년생.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국문학과,

니혼대학(日本大學) 예술학부 사진학과,

쓰쿠바대학(筑波大學) 조형예술대학원 시각전달디자인 전공 졸업
연세대학교,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강사,

국립순천대학교 인문예술학부 사진예술학과 석좌교수 역임
제2회 서울문화예술 평론상,

제8회 대한사진문화상 학술평론부문,

제3회 이명동사진상,

일본사진협회 국제상 수상
사진비평상 심사위원장,

동강사진축제 운영위원장,

서울사진대전 운영위원장 역임
‘한국현대사진의 상황’ 등 국내외 다수의 사진 행사 기획
‘대중문화와 사진의 지체현상’ 등 논문 ...

 

 

 

 

사진평론가 김승곤의 읽는 사진

글 | 김승곤

사진 | 한국진예술원

기획 | 임향자

288쪽, 175*235mm, 374g
ISBN : 9788987648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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