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일의 우리동네 꽃동네 #18

안승일의 우리동네 꽃동네 #18

사진, 글 : 안승일

 

 

 

두메분취 | CONTAX 6×4.5 Macro Planar 120mm F5.6 AV Kodak E100vs

 

 

찍어놓은 필름이 몇만 장이다.
무엇이 더 부러울 게 있는가.
내 서재에 사진책 천여 권이다.
무엇이 더 부러울 게 있는가.
내게 필요한 사진기 모두 다 있다.
무엇이 더 부러울 게 있는가.
내 코란도로 어디라도 갈 수 있다.
무엇이 더 부러울 게 있는가.
내 전시장 지을 천여 평 땅도 있다.
무엇이 더 부러울 게 있는가.
한창 일할 나이에 맑은 꿈도 있다.
무엇이 더 부러울 게 있는가.


춥고 배고픈 줄 알고 시작했던 사진. 그런데
이제는 가진 게 너무 많다. 욕심은 버리자.
고산화원을 뛰어다닐 때에도 사진을
꼭 찍어야 한다는 억눌림에서 벗어나자.
그래야 진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이제는 사람답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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