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일의 우리동네 꽃동네 #19

안승일의 우리동네 꽃동네 #19

사진, 글 : 안승일

 

 

달구지풀 | 제주달구지풀과 비슷하다. 구별이 잘 안 된다.

 

 

별 총총.
하늘에 별이 너무 많다.
하늘보다 별이 더 많다. 아주 많다.
이런 날씨면 내일은 사진 안 찍을 꺼 같다.
꽃도 천지도 빛이 너무 강하면 재미없다.
사진의 부드러움은 사라진다.
날씨가 너무 화창해도 사진 만들기 어렵다.
사진은 그렇게 쉽게 되는 게 아니다.
비가 와서, 너무 흐려서 , 너무 맑아서,
그래서 사진 못 하면 언제 사진 찍나?


숲 속에 빛나는 달구지풀의 유혹.
그래서 얇은 천으로 그늘 드리워
광선을 조금 부드럽게 만들었다.
20여 년 광고사진을 하며 터득한 잔재주다.
광고사진 하며 맘과 몸에 밴
사진 잘못찍으면 죽는다는 프로정신.
나는 사진외인부대라는 자부심.


6-7월에 잎 사이에서 꽃줄기가 나오고
끝에 붉은색 나비 모양 꽃이 5-20개 핀다.
달구지풀. 그런데 왜 달구지?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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