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 이상윤 - '나무' 은하수를 품다展

[전시안내] 이상윤 - '나무' 은하수를 품다展

* 장소 : 갤러리 두인(02-567-1212)

* 시간 : 2018-02-01 ~ 2018-02-27

* 오프닝 : 2018-02-03 오후 16시

 

 

 

《’나무’ 은하수를 품다.》전은 이상윤 작가가 지난 시간 작가가 일관되게 관심을 가졌던 주제는 ‘인공(artificial)의 세계’가 아닌 ‘자연의 세계’였다. 자연에 대한 작가의 천착(穿鑿)은 인간의 힘이나 노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원초적 생명력에 대한 경외에서 비롯되었다.

 

나무 사진은 피사체를 모두 올려다보며 찍은 것들이다.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묘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하늘을 향해 뻗은 가지와 무성한 나뭇잎들은 우주와 교신을 하는 듯하다. 이리저리 얽히고 또 서로 기대어 서 있는 줄기들은 우리가 심연에서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연대감을 느끼게 한다. 작가가 바라보는 나무의 끝은 모든 것을 초월한다. 그리고 그 끝에서 작가는 끝없이 펼쳐진 은하수를 바라본다. 별이 빛나는 밤, 푸른 하늘에서 바람은 별들 사이로 지나간다. 이처럼 나무는 죽음에서 끊임없이 재생하고, 영원히 회귀하는 우주의 시간도 상징하고 있다.

 

작가가 찍은 대나무 사진은 신비롭기 그지없다. 예로부터 대나무는 사철 푸르고 곧게 자라는 성질로 인하여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인식되었다. 또 잎사귀와 텅 빈 속은 겸손과 무욕에 비유되며 생명력이 끈질겨서 일부가 살아남으면 몇 년 후에 다시 대밭을 일궈 놓는다. 대나무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대나무 정령에게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기운이 엄습한다.

 

동백나무 사진은 또 다른 감흥을 느끼게 한다. 모든 만물이 쉬고 있는 겨울, 나무들도 저마다 가지고 있는 나무 눈을 보호하며 봄을 기다리는데, 활짝 핀 동백꽃은 계절을 역류한다. 밑에서 올려다보는 동백꽃은 아름답다. 그 크고 붉은 꽃송이가 금방이라도 눈처럼 쏟아져 내릴 듯하다. 마치 저마다의 별이 빛을 뿜어내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듯이 꽃송이 하나하나가 만개한 별 같다.

 

이번 전시는 소년 시절부터 간직해왔던 오래된 기억에 대한 응답이다. 그 응답을 위해 작가는 마흔 해 동안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수백 년을 살아온 작가의 나무들을 보면 언제까지나 소년의 기억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읽을 수 있다.

 

● 작가소개

이 상 윤 (Lee Sang Yoon)

배재대학교 광고사진영상학과 교수
니혼(日本)대학교 예술대학 예술연구소 수료 사진학
니혼(日本)대학교 대학원 영상예술전공 졸업

 

주요 개인전
2016년 한국자수박물관 이상윤 초대전 (자수박물관 서울)
2015년, 2014년 올해의 무형유산도시 “진주시”(국립무형유산원 특별전 전주)
2014년 꿈꾸는 라오스전 (휴먼아시아 특별전 갤러리 이즈 서울)
2013년 선비의 공간 그리고 얼굴 (얼굴 박물관 특별초대전 경기 광주)
2003년 The Flow of Silence (나고야갤러리 무로, 일본)
2001년 The Flow of Silence (하우아트갤러리, 서울)
1997년 The Image of Land Form (P.G.I. 갤러리, 도쿄) 외 다수

 

 


 

 

T-BA_002, diasec, 150x100cm, 2017

 

 

 

 

 

T-CA_007, diasec, 150x50cm, 2017

 

 

 

 

 

T-CA_008, T-CA_009, diasec, 150x200cm, 2017

 

 

 

 

(좌측부터) T-DB_001, T-DB_002, T-DB_003, T-DB_004, c-print, diasec, 50x150cm, 2015

 

 

 

 


[전시안내] 이상윤 - '나무' 은하수를 품다展

* 장소 : 갤러리 두인(02-567-1212)

* 시간 : 2018-02-01 ~ 2018-02-27

* 오프닝 : 2018-02-03 오후 16시

TAGS.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