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 손피오 - Till : 기다림 앞에서展

[전시안내] 손피오 - Till : 기다림 앞에서展
* 장소 : 순수예술온라인갤러리 GALLERY BLANK : 갤러리 블랭크 www.galleryblank.blog.me
* 기간 : 2017.12.28 - 2018.02.28


■ 갤러리 블랭크는 2017년 12월 28일(목)부터 2018년 2월 18일(일)까지 『사람 : Persons』을 테마로 기획한 두 번째 전시 <Till : 기다림 앞에서>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손피오 작가의 사진작품 14점과 작품의 이해를 도울 전시서문, 작업노트, 인터뷰, 에피소드 등이 공개된다. 전시기간 중에는 ‘다른 작업소개‘ 및 ’작가의 작업실’ 그리고 손피오의 작품에서 영감 받아 블랭크가 제작하는 ‘인스피레이션’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 근래의 사진들을 살펴보면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는 화려한 색과 계획적으로 정돈된, 거기다 적당한 개념도 버무려있는 시리즈의 작품이 주류를 이루고 그들을 게으르게 흉내 내는 젊은 세대들이 많아지고 있는 듯하다. 여행하기는 훨씬 쉬워진 세상이지만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기 위해 불편한 장소를 찾아가고, 소통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있는 사진을 찾아보기란 쉽지가 않다. 무더위와 씨름하고 위험할 수 있는 여정을 굳이 선택하여 상업미술 시장에서 주목받기 어려운 인물 다큐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손피오 작가의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 손피오는 GDP 표를 참고해 상대적으로 경제가 낙후된 열대기후의 나라를 써치한 후 위성사진을 통해 지붕이나 담의 높이 등을 살펴보며 개방적인 태도를 가진 마을을 찾아내는 나름의 과정을 거쳐 최종 촬영지를 선택한다. 최대한 일상의 자연스러운 장면을 기록하기 위해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높지 않은 곳을 선정하는 것이다. 산책하듯 수없이 걸으며 사람들을 만나고  그곳에 젖어들기까지 그는 ‘선하게 걸으며, 정직하게 웃고, 부드럽게 맴돌며 관찰하고, 또 기다리는 과정을 통해서 이미지를 얻는다’고 말한다. 작가의 신중한 작업 원칙에서 상대의 마음을 여는 조심스러운 배려와 인내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 얇고 가벼운 옷을 걸치는 무더운 날씨 속 나른하고 여유로운 낮 시간대를 거니는 이들은 주로 어린 아이나 노인들이었다. 한 달여의 시간동안 다른 언어와 역사, 배경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깊이 이해하기는 역부족이지만 이미 서로에 대한 경계가 높아진 한국에서는 이런 시도조차 감행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상대와 자연스러운 이해관계를 형성하고 셔터를 누르게 되기까지 촬영을 위해 해외를 탐방하며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손피오의 행보를 통해 사람에 대한 애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 사람과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의 모습을 담아낸 위트 있는 컷들은 작품에 온기를 더해준다. ‘상처받지 않으려는 노력의 일환’, ‘자존심 위에 덧댄 공손함’과 같은 구체적인 설명이 서술된 제목은 작가 개인의 생각과 기억의 단서가 연결되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흑백의 담백한 이미지처럼 작가로서 자신에 대해 또 카메라 속 비춰지는 인물과 인류를 아우르는 삶이라는 큰 주제를 꾸준히 소화해가고 있는 작가의 치밀하지만 서두르지 않는 행보를 더듬어보며 각 장면들 속에서 공감되는 우리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 참고자료

전시 서문 http://galleryblank.blog.me/221165804734 

작가 인터뷰 http://galleryblank.blog.me/221165794336

 

□ 갤러리 블랭크는 2012년 3월 개관한 순수예술 온라인 갤러리입니다. 새로운 형식의 대안 공간으로 작품을 폭넓게 홍보하고, 지속가능한 아카이브를 제공하며 작가, 갤러리, 관객간의 인식을 환기시키고 보다 진보적인 전시공간을 확립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특히 입체적인 작품 선정을 통하여 작가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미술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고, 작업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유도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Till
2016  ·  디지털 인화  ·   100 x 150cm

 

 

 

 

 

Till
2016  ·  디지털 인화  ·   100 x 150cm

 

 

 

 

 

빗속에 맞는 비
2016  ·  디지털 인화  ·   150 x 100cm

 

 

 

 

자존심 위에 덧댄 공손함
2012  ·  디지털 인화  ·   150 x 100cm

 

 

 

 

 

상처받지 않으려는 노력의 일환
2012  ·  디지털 인화  ·   100 x 150cm

 

 

 


[전시안내] 손피오 - Till : 기다림 앞에서展
* 장소 : 순수예술온라인갤러리 GALLERY BLANK : 갤러리 블랭크 www.galleryblank.blog.me
* 기간 : 2017.12.28 - 201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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