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 난다 - <로망사진관> 프로젝트 : 미지인의 초상展

[전시안내] 난다 - <로망사진관> 프로젝트 : 미지인의 초상展

* 기간 : 2024.03.16 - 31

* 장소 : 219포토그랩스

 

 

cloud roman 1

 

 

난다 개인전 < <로망사진관> 프로젝트 : 미지인의 초상 >

291포토그랩는 2024년 3월 15일부터 작가의 주관적인 경험을 넘어 다른 이들과의 소통과 이해를 통해 새로운 인식의 가능성을 제시한 난다의 <로망사진관: 미지인의 초상>을 전시한다. 

작가는 정신분열증 초기 단계에서 보이는 망상반응인 파레이돌리아 대한 이론적인 개념을 사용하며 자아와 주변 환경 간의 상호작용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개인의 ‘사적’ 세계를 탐험하는 여정을 보여준다.

모델들과의 협업을 통해 각자의 이야기와 이미지를 여행하며, 찍힌 사진을 기반으로 한 손바느질 작업을 통해 새로운 형상을 창출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는 창작과 협력, 예술적 표현과 다양한 매체를 융합하여 새로운 인식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미지인의 초상 1

 

 

작가소개: 난다

 

2008년 <모던걸, 경성순례기>,  2011-2012년 , 2015년 <사물의 자세> 작업으로 이런저런 자화상을 실험했다.

 

~2024  만들기와 인형놀이로 시간을 보냈다.

2024 본격 인형놀이를 목적으로 몇 년째 자화상 인형을 만들고 있다.

 

 

작업노트:

2020년, 제주로 작업실을 옮기면서 몇 년간 유지하던 작업의 흐름이 헝클어졌다. 구름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구름 위로 곰인형, 심슨 가족, 빅토리안 복식의 여인 등의 이미지가 보이고 구름배우들은 자동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이런 현상을 정신분열증 초기 단계의 "비정상적인 의미의 특정 느낌과 함께 (동반되는연결에 대한 무의식적인 보기", “자기 참조적이고 실제 감각 지각에 대한 과도한 해석”인 아포페니아 Apophänie 일종인 파레이돌리아 Pareidolia 이미 누군가 정의했다그 구름소설이 뇌의 착각이든 무의식이 드러난 것이든 꿈을 꾸고 있다는 걸 알면서 잠에서 깨고 싶지 않았다. 그때 촬영한 구름사진 몇 장 위에 바느과 실로 연상된 이미지를 고정했다. 그러자 구름은 사라지고 내가 만든 이미지만 남았다.

 

일년쯤 하늘을 보니 비슷한 배우와 이야기가 반복되어 지루했다. 구름이 아닌 사람들로 관심을 옮겼다.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지인들의 캐릭터를 그리고 그들의 소망을 표현하는 인형을 만들어 선물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이미지와 지향하는 이미지, 내가 예측하는 그들의 이미지는 거의 어긋났다. 구름을 보며 떠올렸던 형상과 이야기처럼 내 안에 있는 생각으로 그들을 착각하고 있었다. 사람들을 관찰해 그들의 행동을 '어떤 것'이라 규정하고 그 모습을 모방한 자화상의 변주들인 이전까지의 작업도 그렇지 않았을까. 

 

다른 실험을 해보고 싶었다. '알지 못하는' 세계를 만나고 싶었다. 여행의 안내자를 낯선 사람, 미지인으로 정했다. <로망사진관>이라는 가상의 스냅사진관 계정을 만들고 자신을 타인의 눈으로 기록하고 싶어하는 모델을 모집했다. 시간과 장소, 촬영의 주제는 모델이 정했다. 나는 그들의 사건을 기록하는 조용한 사진사의 범위를 넘지 않도록 주의했다. 촬영 후에는 사진을 천에 출력해 그 위에 그들을 탐험하고 사진에 담긴 사건의 세부 사항을 발견하는 과정을 손바느질로 더하거나 ‘작품’이 아닌 다른 기능의 것으로 변형시켰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내 안의 이미지를 만났다. 이렇게 만들어진 악기, 가방, 가면, 인형, 원피스 등 ‘미지인’의 여행 기념품은 모두 나의 자화상이다. 

 

<로망사진관> 프로젝트는 사진과 공예, 그리고 상징성, 심리적 표현을 결합하여 새로운 인식의 구조화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개인'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발견하고, 그 안에 감춰진 이야기를 드러내며, 또 다른 '미지인'에게 말을 건넨다. 

 

TAGS.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