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 황진수 - 바다정원 Sea Garden展

[전시안내] 황진수 - 바다정원 Sea Garden展

* 장소 : 레드부츠 갤러리_경기 의왕시 계원대학로 40, 3층  / (031)426-4123

* 기간 : 2023.1.10.~1.28. (~PM 12~18) / 별도의 오픈행사는 생략합니다.

 
 

 

 

바다정원 사진작업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간 진행되었다. 80여 점의 쎌렉션을 얻기까지 다소 긴 기간이 소요되었다. 봄의 황사, 여름의 습도, 겨울의 흐린 날씨 등을 피해 가을 중에만 촬영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나는 바다정원 사진을 현대 풍경사진이라 정의한다. 사진 스타일은 모던, 심플, 스트레이트 하다. 사진은 촬영부터 최종인화까지 디지털 작업으로 진행되었다. 사진용 툴(페이즈원, 포토샵)을 사용하여 내가 의도한 바다의 색상 재현, 채도, 풍부한 계조 등을 매우 정확하고 섬세하게 만들어 내었다. 결과적으로 실재보다 더 아름다운 바다사진이 만들어졌다. 촬영 시간대는 가시광선의 스펙트럼이 균등히 내리쬐는 한낮에 주로 진행되었다. 촬영방식에서는 피사체인 바다풍경과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한 풀샷(full shot)으로 과도한 감성적 자극을 피하였고, 화각에 일정한 파사드(facade)를 유지하여 감상 시점의 베이스라인을 만들어 주었다. 사진은 바다의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것에 더하여, 풍경이 뿜어내는 정서적 요소들이 드러나 보이게 구성하였다. 풍경사진이 아니라 정원사진이라 명명한 이유가 된다.

 

바다정원 사진은 하늘, 구름, 바다, 해안의 매개변수가 빚어낸 시각적 요소에 빛과 바람의 변화까지 상호작용된 정서적 분위기를 담은 사진이다. 바다정원 사진은 제각기 고유의 정서를 지닌다. 자연 스스로가 만들어 낸 정서이며, 우리가 바다를 마주할 때 느끼는 여러 힐링의 정서이다. 바다사진을 통해서 신선함, 청명함, 거대함, 변화성, 격정, , 탐닉, 반복성, 생명력, 고요함, 모호함, 몽환성, 탈시간성 등을 느낄 수 있다.

 

바다정원 사진은 실제 바다풍경을 촬영한 것이지만 내가 의도하고 보는 이에게 제공하려는 것은 바다풍경 환타지이다. 막상 실제 촬영지에 갔을 때 이 사진과 같은 풍경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굳이 설명하지 않으면 환타지라고 인식하지 않을 수 있다. 여기까지가 나의 의도다. 우리의 일상에서 부지불식간의 환타지는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또한, 바다정원 사진은 우리가 무상으로 공급받았던 일상적인 자연환경(바다)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기록하는데 가치를 두고 있다.

 

현재 인류가 직면한 냉엄한 현실은 기후변화 대처 문제이다. 인류의 생존 여부가 달려있으며, 10년 이내에 획기적 변화를 이루어내지 못하면, 2050년경 동식물의 대량멸종 사태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충격적이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30년 뒤에 인류가 처참한 비극에 직면할지, 희극으로 매듭지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할지는 지금 우리의 행동에 달려있다. 다만 우리에게 많은 시간이 주어져 있지는 않은 것 같다.

 

나는 바다정원 사진이 바다에 낭만이 깃들어 있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한 유물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누구든지 지금 또는 미래에, 언제 어디서든 바다의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길 바란다. 젊은 행성 지구가 긴 수명을 다할 때까지 바다가 제모습을 간직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 우리 인류의 지금 올바른 행동으로 바다의 자연성이 지켜지길 바란다.

 

이제 눈과 마음을 열어 바다 풍경을 바라보는 마음의 정원인 바다정원 사진을 감상하길 바란다. “바다풍경 환타지가 펼쳐질 것이다.

 

 

 
 
바다정원_태안 만리포해변 2013년

 

 

 

바다정원_강릉 소돌해변 #3 2020년

 

 

 

바다정원_동해 어달항해안 #3 2019년

 

 

 

바다정원_영덕 금진리해안 #3 2018년

 

 

 

바다정원_제주 서귀포해안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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