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 최재영.김미희 부부 사진전 - 살아있는 신화.우주, 그 빛방울

[전시안내] 최재영.김미희 부부 사진전 - 살아있는 신화.우주, 그 빛방울

* 장소 : 제주 돌문화공원 오백장군 갤러리 http://jeju.go.kr/jejustonepark/

* 기간 : 2019.05.10 - 07.28

 

 

 

 

 

 

 

 

 

살아있는 신화.

우주, 그 빛 방울.

40여년간의 중앙언론의 사진기자를 마치고 제주에 내려와 활발한 사진 작업을 하고 있는 사진가 최재영과 그의 부인 김미희 작가는 오는 5월 10일 4시에 개막해서 7월 28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 갤러리에서 ‘살아있는 신화,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과 ‘우주, 그 빛 방울’의 이름으로 부부 전시회가 열린다.

 

사진가 최재영은 “제주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색채, 멋, 보다 제주적인 것들에 대해 깊이 느끼며 가슴으로 담아보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꼈다”며 그동안 돌 사진을 찍어왔던 감회를 표현하고 있다.

또 “돌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시시각각 달라지는 공간성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며 “각각의 돌들이 숨과 기를 받아 생기가 살아나듯 각기 다른 형태의 표정으로 제 모습을 자랑하는 듯 했다”는 느낀 감정을 설명했다.

실제로 그의 작품에는 평상시 돌에서 느껴보기 쉽지 않은 독특한 질감과 빛을 통해 돌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김미희 작가는 “아침 햇살이 이슬 위에 내릴 때 찬란한 빛의 세계를 보았으며 추위가 내린 새벽에 깜짝 나타나는 서릿발에서 무엇보다 힘찬 에너지를 보았다”며 물방울 사진을 찍게 되는 감성을 표현했다.

“아름다운 빛과 피사체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인 거 같다”며 “제주와 사진으로 우리의 삶도 다시 태어났다. 인생의 동반자에서 사진의 동반자로 살아갑시다”라고 사진을 통한 부부의 새로운 관계 설정에 대해 밝히고 있다.

 

돌과 빛 방울이라는 다른 소재로 이루어진 별개의 사진전으로 비춰지지만 제주의 자연과 그 자연이 빚어내는 다양한 소재의 모양과 이미지를 통해 제주적 가치는 물론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으로 대표되는 제주의 자연과 신화가 살아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가 육명심은 이번 전시에 대해 “사진가 최재영은 설문대할망 신화의 주인공인 석상들을 주제로 찍은 사진이고 부인 김미희작가는 신화 속 주인공들이 활동했던 무대인 자연 속 풀과 나무 그리고 거기에 맺힌 이슬방울을 찍은 것으로 얼핏 보면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대상들을 찍은 것 같으나 제주도의 자연과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우주적인 신비의 세계에 카메라의 초점이 맞추어졌다는 점에서 둘 다 서로 일치한다”고 말한다.

 

 

 

 

살아있는 신화,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오늘 이 전시는 한낱 신화로 끝나 버리고 말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신화를 수천수만 년의 대자연에 의한 거대한 역사 끝에 마침내 오백장군의 인간화한 두상들을 산과 바닷가에서 찾아내어 이 돌문화공원에 성대하게 형상화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다시 카메라라는 현대 문명의 이기(利器)를 동원해서 이 돌 속에 숨 쉬고 있는 신기(神氣)를 사진속에 생생하게 접신(接神)시키고 있다. 이로써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신화는 드디어 할 일을 다 이루었고 또한 인간 편에서 맡은 그 나머지 몫을 오늘로써 거의 다 이룩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신화의 신비로운 상상력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제까지 지나온 헤아릴 수 없는 무한한 세월만큼 신화의 꼬리는 또 꼬리를 계속해서 물어가면서 끝풍이 몰아닥칠 것이다. 공기와 습기 그리고 물이 흘러 다시금 아직도 바위 속에 숨어서 갇혀있는 오백장군의 넋을 일깨우고 그 모습을 되찾는 신화의 역사는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다. (육명심교수, 사진가)

우주, 그 빛 방울

 

혼탁한 세태에 찌들어 온 우리의 무딘 가슴은 좀체로 두근거리지 않는다. 그런데 이 사진첩을 넘기면서 무수히 날아오르는 물방울의 환상적인 춤에 감전되어 내 가슴은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이 뭐라 놀라운 물방울의 변신인가. 누가 물방울을 이렇듯 현묘(玄妙)한 색채로 날아오르게 했던가.

 

이 경이의 물방울은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동화의 세계로 우리를 유혹한다. 그리고 그 동화속에서 그들은 이야기한다. 대지 깊숙한 곳에서 태어났어도 그들의 원초적인 고향은 공간 저 넘어 하늘이라고. 그래서 그 물방울은 하늘을 향해서 끊임없이 날아오른다.

하늘이 감춰 놓은 비경에 홀려. 이 순 열(전 예술평론가협회 회장)

 

 

 

최재영, 김미희 부부

Choi Jaeyoung, Kim Meehee

사진가 최재영은 1952년 경북 대구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한 뒤 1976년 동아일보에서 사진기자를 시작으로 1978년 중앙일보로 회사를 옮긴 후 청와대, 판문점, 국회 등을 출입하고, 재직 중 한국사진기자협회가 주최하는 한국보도사진전에서 금상 등 다수의 상을 수차례 수상했다.

2002년12월 이탈리아 토리노시 테조리아레 전시관에서 열린 「KOREA 사진 초대전」과 2011년 1월, 생전 백남준의 무속적 행위예술을 기록한 「백남준 굿」 개인전,

2012년 9월-2013년 4월 대통령의 권력 무상함을 33년간 기록한 대한민국 대통령의 「빛과 그림자」 개인전을 열었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모교인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하였으며, 중앙일보 편집국 사진부부장을 거쳐 2011년 8월 중앙일보시사미디어 사진담당 국장직을 마지막으로 퇴임하였다. 동강국제사진제 부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다수의 사진전을 기획 및 감독 맡았고 현재 독립 사진가로 활동 중.

2014년 1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로 거주지를 옮긴 후부터 제주돌문화공원 핵심주제로 설치된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사진을 찍기 시작하다.

부인 김미희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 사범대학교 졸업, 오로지 교직 생활 30년 동안 헌신하다 정년 직후 사진가 남편과 함께 제주에 내려오면서부터 남편으로부터 사진을 배우기 시작. 5년 여 동안 물방울에 빠져 사진을 찍다 보니 빛방울을 발견함으로써 새로운 사진의 세계에 이르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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