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 최영욱 - Karma展

[전시안내] 최영욱 - Karma展

* 장소 : 소울아트스페이스(051-731-5878)

* 기간 : 2018-10-25 ~ 2019-01-08

* 오프닝 : 2018-10-25 오후 15시

 

 

 

-소울아트스페이스 개관13주년 기념전시, 최영욱 초대
-조선의 백자 ‘달항아리’를 통해 삶을 이야기하는 작가
-2년 만에 소울아트 전관에서 신작 20여점 선보여


▷ 소울아트스페이스는 2005년 개관이래 걸출한 중견 작가들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가능성 있는 국내 작가들을 발굴•지원하며, 참신한 기획전시를 통해 부산을 대표하는 갤러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13주년을 맞이하는 소울아트스페이스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최영욱 작가의 전시를 기획하였다. 2013년(9.12-10.14) 개인전을 인연으로 2014년(10.30-11.27), 2015년(10.6-17), 2016년(9.1-10.14)외 다양한 아트페어에서 꾸준히 Karma 연작을 소울아트스페이스를 통해 선보여온 최영욱의 작품을 2년 만에 갤러리 전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초대전은 2018월 10월 25일(목)부터 2019년 1월 8일(화)까지 이어지며, 신작 20여점 이상이 소개될 예정이다. 오프닝 리셉션은 10월 25일(목) 오후 3시부터 최영욱 작가의 참여아래 진행된다.

▷ ‘달항아리 작가’로 알려진 최영욱은 조선백자의 아름다움을 재현해낼 뿐만 아니라 이를 매개로 삶에 대한 본질을 탐구한다. 달항아리는 하얀 바탕과 둥근 형태가 보름달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당시 수동 물레로는 큰 항아리를 만들 수 없었기에 서로 다른 크기와 모양의 두 대접이 상하로 접합되어 만들어진 달항아리는 부정형으로 어딘가 일그러져있다. 이로 인해 달항아리의 둥근 선은 정형화된 원이 아니라 둥글고 넉넉한 맛을 지닌 한국미의 특질로 평가받았고, 세계적으로 우수한 조형성을 인정받고 있다. 많은 예술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현대 미술의 다양한 장르에서도 소재로 등장하는 달항아리를 캔버스로 옮겨온 최영욱은 독창적인 화법으로 섬세하고 세밀하게 묘사하면서 자신만의 의미를 담아 새로운 시각으로 달항아리를 바라보게 하여 그 매력을 극대화시킨다.

▷ 시대를 뛰어넘어 한국적 심미감의 원형으로 역할하고 있는 달항아리를 작품화하면서 최영욱은 ‘Karma’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는 미래에 초래될 사건의 원인이 되는 육체와 말 혹은 마음의 행위, 불교에서는 업보로 사용되는 단어이다. 최영욱의 달항아리는 실타래처럼 엮인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순환하는 인연과 인생의 질곡, 애환, 기쁨, 슬픔을 아우르는 인간 생에 대한 상징이자 은유를 나타내고 있다. 입체 항아리를 평면의 캔버스로 조심스럽게 옮겨 오면서 환한 달처럼 드러나는 달항아리의 표면에는 세필로 무수한 빙렬이 그려졌다. 빙렬은 유약을 바른 후 가마 속에서 구워내는 과정 중에 만들어지는 균열이다. 빙렬이 있음으로 순백의 유약은 더욱 깊고 단단하며 균일한 표면을 이룬다. 작품 제목이 나타내듯 최영욱 작가는 도자기의 균열을 하나하나 그리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그 과정에서 보편적 삶의 모습을 발견한다.

˝달항아리 안에 일일이 그은 선은 도자기의 빙렬을 표현한 것이 아니고,
만났다 헤어지고 어딘가에서 다시 만나는 우리의 인생길이다.
삶은 우리가 의도한 데로만 가지 않고 어떤 운명 같은 것이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나는 그 운명을 선으로 표현했다.
선을 긋는 지루하고 긴 시간들이 나의 연을 생각하는 시간들이었다.˝
- 최 영 욱 -

▷ 백자 달항아리의 순박하면서도 현대적인 미를 담아온 최영욱의 회화는 전체적으로 환한 백색의 화면이지만 디테일하게는 푸르거나 붉은 색점들의 결합을 발견할 수 있다. 각 작품의 배경은 미묘하게 톤의 변화를 주고, 특별히 밑동부분에 보다 진하게 남겨진 흔적들은 산의 실루엣과 같은 이미지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최영욱이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도공이 비슷한 자기를 깨고 다시 만들기를 반복하듯 일종의 수행과도 같다. 과슈, 아크릴, 동양화물감, 돌가루, 젯소를 섞어 수십 번 바르고 말린 후 다시 수십에서 수백 번까지 얇게 칠하고 사포질이 더해지기도 한다. 표면에 다양한 색의 얼룩과 무수한 실선을 그어 하나의 달항아리가 완성되는 것이다. 캔버스위에 가득 찬 달항아리는 옛 선조들의 순박함을 담고 있으면서 최영욱만의 방식에 의해 세련된 맛을 더한다.

▷ 지속적으로 달항아리를 그리면서 최영욱은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모색한다. 대형 캔버스 속에 여러 개의 달항아리를 그려 넣거나 선은 두되 얼룩을 빼버려 단순한 형태를 완성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 유백색의 달항아리를 블랙으로 입혀 명암과 얼룩을 제외시키고 항아리의 형태와 빙렬만을 드러낸 과감한 시도의 작품도 선보인다. 조금 진해지거나 흐려지는 농도의 차이만 있을 뿐 서로 비슷한 폭으로 연결된 빙렬들은 마치 비슷하면서도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을 보는 듯하다. 작품 한 점에 담은 인생의 다양한 만남과 모습, 수많은 균열의 집합은 우주와 같은 넓은 세계를 보여주며 감상자의 마음을 고요하게 밝힌다.

▷ 최영욱(1964~ )은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대만에서 30여회 이상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해외 유수 아트 페어에도 꾸준히 출품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의 작품은 스페인 왕실, 룩셈부르크 왕실, 필라델피아 뮤지엄, 빌게이츠재단, 미국 NUVICO INC, 터키 MUDO SATIS MAGAZALARI A.S.등 세계 유수의 기관 및 기업에 소장되어 있다.

 

 

최영욱 Karma 201810-21, 2018, Mixed media on canvas,51x46cm

 

 

 

 

최영욱, Karma 20184-36, 2018, Mixed media on canvas, 165x150cm

 

 

 

 

최영욱, Karma 20184-48, 2018, Mixed media on canvas,65x400cm

 

 

 

 

최영욱, Karma 20189-17, 2018, Mixed media on canvas,92x84cm

 

 

 

 

최영욱, Karma 201810-9, 2018, Mixed media on canvas,68x6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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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닝 : 2018-10-25 오후 1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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