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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27. 02:09

[공모] "일어나라 사진비평" _ 제16회 사진비평상 공모

1989년, 국내 최초의 사진 이론지 계간 『 사진비평 』지 창간과 함께 제정된 『 사진비평상 』은 15회를 마지막으로 2014년, 공모전 시행이 일시 휴지되었습니다. 사진 분야의 역량 있는 신인을 발굴하기 위해서 제정된 『사진비평상』은 15년 동안 사진의 이론부문과 작품부문에서 60여 명의 신인을 발굴함으로써 한국의 현대사진사에 중요한 하나의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그간 『 사진비평상 』을 통해서 배출된 수상자들은 한국 현대사진의 중핵을 이루는 사진가로서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국내외의 저명한 이론가와 사진가, 교수, 사진과 미술 전문지의 편집인, 큐레이터들이 심사를 맡은 『 사진비평상 』 공모전은 한국의 젊은 사진가들이 도전해야 할 가장 권위 있고 신뢰 받는 신..

2018. 2. 26. 10:44

안승일의 우리동네 꽃동네 #6

안승일의 우리동네 꽃동네 #6 사진, 글 : 안승일 혼인 기념 사진 | 스물일곱 살 신랑, 새색시는 열일곱.(1945년) 내 어머니, 열일곱에 혼인해서 첫번째 맞는 시아버님 생신에 씨암탉을 잡았다. 닭 익는 냄새로 온 집안이 향기로웠다. 설설 끓는 물에 헤엄치던 허연 닭고기 사이로 무언가가 휘뜩 뒤집어지는 게 눈에 들어왔다. 그 똥집을 아무 생각 없이 건져 올렸다. 내 어머니는 아직 뜨거워 잘 씹지도 못한 채 꿀꺽 삼켰다. 목 구멍이 뜨끔했다. 그보다 가슴이 더 미어지는듯 했다. 무언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두렵고 서러워 눈물이 주르룩 흘러 내렸다. 참을 수가 없었다. 그때 사랑에서 나오시던 아버님이 부엌에 대고 “얘야, 내 소주 한 잔 하게 똥집 먼저 건져라. 그건 너무 익으면 질기고 맛이 없어진단..

2018. 2. 25. 11:11

#26. 김승곤의 사진읽기 - <파파라치>의 걸작사진

#26. 김승곤의 사진읽기 - 의 걸작사진 사진 : Weegee, The Critic,NY,1943 글 : 김승곤(사진평론가, SPC사진클럽 주임교수) 이태리어로 집요하게 달려드는 날파리 같은 벌레를 ‘파파라쵸 (papara- zzo)’라고 한답니다. 배우나 정치인 같은 유명인들의 사생활을 찍어서 3류 신문이나 잡지 같은 데에 팔아 생계를 꾸려가는 ‘파파라치’도 거기서 나온 말이지요. 파파라치라면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 빈. 그리스 신화에서 수렵의 여신인 ‘다이애나’가 현실에서는 파파라치라고 불리는 사냥꾼들에게 희생되고 말았습니다. 사고현장에서는 중상을 입은 다이애나를 향해서 무려 9명의 파파라치들이 플래시를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Leave me…(날 좀 내버려둬요…)”. 그..

2018. 2. 24. 10:44

[전시안내] 김지연 - 감자꽃 : `정미소`에서 `빈방`으로展

[사진전] 김지연 - 감자꽃 : `정미소`에서 `빈방`으로展 * 장소 : 서학동사진관(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 16-17(자동차 길찾기 서학로16-5)) * 기간 : 2018-03-03 ~ 2018-03-18 * 작가와의 대화 : 2018-03-03 오후 16시 ■ 계남정미소 서학동사진관 개관 5주년 기념전시 엊그제 사진관을 연 것 같은데 벌써 5주년이 되었습니다. 그 기념전으로 김지연 《감자꽃》 전시를 엽니다. 55개의 사진과 산문으로 엮은 《감자꽃 (열화당)》을 지난해 12월에 발간했습니다. 올해 다른 작가들의 전시가 많아서 서학동사진관에서 전시를 또 가지는 것이 바람직한가 고민했으나 전주독자들을 위해서 마땅히 해야 할 절차라는 생각에서 2018년 새롭게 시작하면서 서학동사진관 5주년 기념전시로 여..

2018. 2. 22. 12:47

[전시안내] 사진공간 배다리 사진강좌 《이론 + 실천》 결과 보고전 - `바르트씨`展

[전시안내] 사진공간 배다리 사진강좌 《이론 + 실천》 결과 보고전 - `바르트씨`展 * 장소 : 북성동갤러리 (구, 사진공간 배다리 2관 차이나타운 전시관 / 인천시 중구 북성동 3가 9-6, 070-4142-0897) * 기간 : 2018. 02. 13 ~ 02. 27 * 참여작가 : 김민순 노지훈 서호준 신인화 이영욱 조기영 ■ 롤랑 바르트는 「밝은 방」 1부에서 자신의 말을 취소한다. 어떤 정보와 지식도 없이 오로지 몸으로 느끼는 사진의 현상학적 측면을 경험으로 말하고 싶었으나, 공개된 사진들을 선택하고 세부를 묘사하는 그 순간 사진의 본질에 이르는 자신의 논리의 허점을 드러내고야 말았다. 그의 친절은 자신이 앞서 기호학자로서 제기한 “사진은 코드 없는 메시지”라는 명제를 증명하려는 결과 변명의 ..

2018. 2. 22. 12:36

[전시안내] 보라리 - 공간누수: 시간기둥展

[전시안내] 보라리 - 공간누수: 시간기둥展 * 장소 : 토포하우스(02-734-7555) * 기간 : 2018-03-16 ~ 2018-03-19 □ 전시개요 ○ 전 시 명 : 보라리 ‘공간누수: 시간기둥’展 ○ 일 시 : 2018. 03. 16.(금) - 03. 19.(화) ○ 장 소 : 토포하우스 1층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6) ○ 참여작가 : 보라리 ○ 전시기획 : 이 수 □ 전시소개 보라리 작가의 《공간누수: 시간기둥》展이 3월 16일부터 3월 19일까지 토포하우스에서 진행된다. 보라리 작가는 검은 뜨개실로 전시장에 드로잉을 하여 공간을 변화시키는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이번에 개최되는 《공간누수: 시간기둥》은 보라리 작가의 ‘공간누수’시리즈의 두 번째 전시로 공간을 가르는 기둥들을 설치..

2018. 2. 20. 09:30

[전시안내] 김영안 - 저 멀리서 오는 풍경(돌의 그리움)展

[사진전] 김영안 - 저 멀리서 오는 풍경(돌의 그리움)展 * 장소 : MHK 갤러리(02-737-2785) * 기간 : 2018-02-21 ~ 2018-03-08 * 오프닝 : 2018-02-22 오후 17시 쉴 새 없이 변해가는 디지털의 흐름 속에서 돌을 통해 근원과 태고에 대한 끊이지 않는 내면의 깊은 질문을 영원한 오브제로 투영하고 싶었던 김영안 교수가 ‘저 멀리서 오는 풍경(돌의 그리움)’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삼청동 MHK 갤러리에서 2월21일부터 3월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30여점의 고인돌 풍경을 주제로 한 작품이 전시된다. 김 교수의 ‘고인(支)돌(石)’은 어떤 것일까... 선조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정신적 휴식공간으로서의 고인돌, 선사시대 거석 기념물인 고인돌을 실제로 그것..

2018. 2. 20. 09:24

[전시안내] 주기중 - COSMOS展

[사진전] 주기중 - COSMOS展 * 장소 : 순화동천 갤러리 1st Art(02-772-9001) * 기간 : 2018-02-20 ~ 2018-03-03 * 오프닝 : 2018-02-20 오후 18시 ■ 끊임없이 흐르던 물이 얼었다. 물은 굳은 몸을 뒤튼다. 수천 년 흐른 기억이 우주로 투영된다. 지구를 떠나 태양계로, 다시 은하계로 확장된다. 사진가의 카메라는 우주선으로 변신해 우주 공간을 누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순간 이동한다. 별이 궤도를 따라 돌고 혜성이 꼬리를 늘이며 지나간다. 초신성이 폭발하고 블랙홀이 입을 벌린다. 끊임없이 별이 생성되고 소멸한다. 사진가 주기중은 눈이 쌓이고, 물이 얼고 녹으면서 생긴 우주 흔적을 찾아 전국을 다녔다. 홍천강, 한탄강, 의암호 얼음 속 우주를 포착했..

2018. 2. 20. 08:55

안승일의 우리동네 꽃동네 #5

안승일의 우리동네 꽃동네 #5 사진, 글 : 안승일 쌍동바람꽃 | 봄이 이제 막 시작되던 어느날…. 한 이 년쯤 꽃을 찍었는데 사진이 안 되더라고 그래서 꽃은 포기하고 다시 산이나 찍겠다고 성룡수란 놈이 내게 와서 하소연이다. 야, 이놈아. 꽃도 못 찍는 놈이 산을 어떻게 찍냐! 꽃잎에 내리는 작은 빛깔도 색깔도 못 느끼면서 어찌 큰 산의 빛과 그림자를 살필 수 있겠니. 꽃 하나 찍을 재간도 없는 놈이 만든 산사진이 그 사진이 얼마나 엉터리이고 꼴사납겠느냐. 그래도 다행이다. 제가 찍은 그 사진들이 사진이 되지 못한다는 걸 일찌감치 알 수 있었으니 수십 년 산으로 들로 헤매고 찍은 제 사진이 사진이 아니라는 걸 평생 모르는 놈들 허다한데… 꽃을 사진찍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 먼저 꽃을 알고 사진을 시작했더..